[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2013-2014 시즌 리버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필리페 쿠티뉴가 적으로 리버풀과 맞붙는다.

리버풀은 5월 3일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룬다. 여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최근 리버풀에서 가장 좋았던 성적인 2013-2014 시즌 준우승을 일궈낸 쿠티뉴가 바르셀로나 신분으로 돌아와 친정팀을 상대해야하는 것이다.

비록 팀을 떠날 때 잡음이 있었지만, 쿠티뉴가 리버풀에 공헌한 활약은 무시할 수 없다. 쿠티뉴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리버풀에서 201경기에 출전해 54골 45도움을 기록했고, 13-14 시즌에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준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바르셀로나행을 위해 구단과 대립각을 세운 쿠티뉴는 리버풀 팬들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한 채 2018년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하지만, 1년 후 둘의 입장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에서 리버풀 시절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표류하는 사이 리버풀은 쿠티뉴의 이적료로 알리송 등 알짜 자원들을 영입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도 쿠티뉴 없이 이뤄낸 성과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클롭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쿠티뉴에 대한 집중 질문을 받았다. 클롭 감독은 "쿠티뉴를 떠나 보낸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쿠티뉴를 다시 볼 수 있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쿠티뉴가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여전히 그립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쿠티뉴는 우리를 떠났고, 우리는 그 없이 모든 것들을 해내야만 했다. 그리고 우리는 잘 해냈다."라고 이야기하며 리버풀이 이뤄낸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보였다.

이어진 쿠티뉴의 질문에 대해 "그것 밖에 할 말이 없다."라고 답한 클롭은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가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다고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우리가 그가 없으면 이렇게 잘 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잘했고, 쿠티뉴나 우리에게 모두 좋은 일이 되었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연 클롭과 쿠티뉴의 만남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1차전 모든 축구팬들의 눈은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로 쏠려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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