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없이 최선을 다했지만, 공격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토트넘 핫스퍼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아약스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5분 도니 반 데 비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중요했던 홈 1차전에서 아약스에게 원정골을 내주며 패배, 2차전 원정이 험난해지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해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가 부상으로 빠졌다. 빈센트 얀센은 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며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빠진 것은 토트넘에게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이 두 선수가 만들어낸 골은 44골, 토트넘 득점의 절반 이상을 해낸 두 선수의 공백에 토트넘은 기세가 오른 아약스를 맞아 고전했다.

초반부터 토트넘은 아약스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끌려다녔다. 토트넘은 수비를 단단히 한 후 역습을 노렸지만, 빠르지 못한 페르난도 요렌테를 이용한 역습에는 무리가 따랐다. 결국 전반 초반 아약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요렌테의 장신을 이용한 세트피스 플레이와 델리 알리와 에릭센, 모우라 등 2선 자원이 분전하며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초반 에릭센과 델리 알리의 슈팅이 잇달아 아약스 골문을 향했지만, 아약스의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에 실패한 토트넘은 이후에도 간간히 들어오는 아약스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1차전을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에 토트넘의 레전드 글렌 호들은 팀의 경기력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호들은 BT스포츠의 패널로 나와 경기 후 소감으로 "매우, 매우 실망스럽다. 오늘의 토트넘은 창의성도, 와이드함도 없다. 그것은 매우 빈약한 퍼포먼스였다."라고 비판했다.

호들은 이어서 "토트넘 선수들은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물론 그들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몇몇 핵심 선수들이 빠진 것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손흥민과 케인의 공백으로 토트넘의 패배를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수위높여 비판했다.

이제 토트넘은 2차전을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날아가야 한다. 천군만마가 될 손흥민의 복귀, 토트넘은 암스테르담에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Wikimedia Commo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