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프랑스 리그 앙에서도 금녀의 벽이 깨졌다. 최초로 여성 주심이 남자 리그 경기의 주심으로 등장했다.
프랑스의 여성 주심인 스테파니 프라파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아미앵에 위치한 스타드 데 리코르네에서 펼쳐진 2018-2019 프랑스 리그 앙 34라운드 아미앵 SC와 RC 스트라스부르에 주심으로 배정되어 자신의 첫 리그 앙 경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이로써 프라파트는 리그 앙에서 활동한 첫 번째 여성 주심이 되었으며, 지난 2017년 유럽 리그 최초로 여성 주심으로 나선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빅 리그에서 여성 주심이 경기를 소화하는 기록을 세웠다.
1983년생인 스테파니 프라파트는 2011년 FIFA 국제 심판 자격증을 획득해 심판계에 입문한 후 여러 대회에서 주심 경력을 쌓았다. 2015년 캐나다에서 개최 된 2015 FIFA 여자 월드컵 심판을 보기도 한 프라파트는 이미 프랑스 내에서 인정을 받아 2014년 프랑스 2부리그인 리그 2의 심판을 역임했고, 5년 만에 리그 앙 경기에 주심까지 보게 되면서 빅리그 금녀의 벽을 깬 두번 째 여성 심판이 되었다.
이미 K리그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임은주 등 여성 심판이 K리그를 소화한 적이 있으며, 최근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에서 여성 심판이 등장했지만, 아직도 여성 심판은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축구계에서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유서 깊은 잉글랜드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여성 부심만 존재할 뿐 여성 주심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주심으로 투입된 예는 없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여성 심판의 문호를 개방하면서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 다른 빅리그들 역시 여성 심판의 문호를 개방하는 축구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현지 언론들과 축구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사진=리그 앙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