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골프는 플레이 타임이 긴 스포츠 중에 하나다. 홀이 18홀까지 있는데다가 골프장 또한 넓어 보통 1라운드를 소화하는데 세 시간 반에서 네 시간 정도가 걸린다. 세 시간 초반대 시간이 나온다면 정말 빠르게 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림은 2시간 26분 만에 18홀을 모두 돌았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450야드)에서 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 3라운드에서 이미림은 다른 선수들보다 가장 앞선 8시에 1번 홀을 출발해 10시 26분에 18번 홀 플레이를 마치고 홀 아웃했다. 

정확히 2시간 26분, 지난 1997년 3월 LPGA 웰치스 서클 K 챔피언십에서 앨리스 밀러가 기록한 1시간 26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미림은 올 시즌 LPGA에서 가장 빠른 라운드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버디 다섯 개 보기 한 개로 네 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로 50위권에서 공동 26위까지 수직상승 하며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미림은 컷 통과한 선수들이 70명이 되면서 조를 맞출수가 없게 되자 혼자 3라운드를 소화했고,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플레이를 해나가며 3라운드를 일찍 마칠 수 있었다.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이미림은 색다른 경험에 대해 웃음을 띄어보였다. "LPGA 투어를 뛰면서 처음으로 혼자 쳤다."라고 이야기한 이미림은 "인터벌이 긴 편이 아니라 빨리 끝난 것 같다. 그리고 혼자치다 보니 집중이 잘 되어서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다음은 이미림과의 일문일답.


오늘 색다른 경험을 했다. 기분이 어땠나
오늘 LPGA 투어에 와서 처음으로 혼자 플레이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빨리 리듬대로 치다보니 오히려 경기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2시간 26분 만에 경기를 끝냈는데 빠른 플레이를 한 비결은?
인터벌이 느린 편은 아니었는데 리듬대로 치자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 걸음이 좀 빠른 감은 있었지만, 스윙이나 전체적인 플레이는 평소대로 플레이했다.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슬럼프를 어느정도 탈출한 것 같은데 본인의 느낌은?
사실 스윙은 나쁘지 않은데 결과가 원했던 것 보다 살짝 좋지 않은 것 같다. 퍼팅을 좀 더 잘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보고 연습을 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웃음)

비시즌에 양희영 프로와 함께 연습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아무래도 언니와 같이 연습을 해서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다. 퍼팅이나 샷 등이 전체적으로 좋아져서 감이 더 좋은 것 같다.

양희영 프로에게 한마디 한다면?
언니에게 말은 안해도 언니가 항상 생각은 하고 있을 것이다. 언니 고마워요(웃음)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는?
아무래도 오늘 샷도 훨씬 좋았고, 퍼팅감도 좋았기 때문에 이대로 유지하다보면 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사진,영상=미국 LA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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