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도 어느 덧 세 경기 만을 앞두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위로 올라선 가운데 2위 리버풀이 그 뒤를 1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리버풀 팬들은 맨시티가 한 번은 미끄러지기를 바라고 있다. 25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리버풀 팬들은 자신들의 앙숙이기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리버풀 출신의 레전드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맨유의 옷을 기꺼이 입고 응원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는 맨시티의 2대0 승리였고, 리버풀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가까워진 우승의 문턱에서 맨시티를 넘지 못하나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맨시티에 남은 일정 중 올 시즌 맨시티에게 패배를 안긴 팀과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로 유로파 리그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10위 레스터 시티다.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4패 가운데 세번째로 패배를 안겨다 준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28일 레스터 시티는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마크 울브라이튼과 히카르도 페레이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 팬들은 이미 맨시티를 잡아본 경험이 있는 레스터 시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레스터 이외에 맨시티의 상대가 하위권인 번리와 브라이튼이기에 리버풀 팬들이 레스터에게 거는 기대는 무엇보다 높다.

특히 리버풀에게는 인연인 브랜든 로저스가 레스터 시티 감독을 맡고 있기에 더욱 기대감이 크다. 로저스 감독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을 지휘하며 2013-14 시즌 준우승을 이끄는 등 리버풀에 족적을 남겼으며, 셀틱을 거쳐 올해 2월 레스터 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리버풀 팬들은 리버풀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로저스 감독이 또 하나의 기적을 일으켜주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맨시티 뿐만 아니라 맨유와 아스널, 토트넘과 첼시 등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게도 레스터 시티는 중요한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14승 6무 15패 승점 48점으로 10위에 올라있는 레스터 시티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인 7위의 울버햄튼과 승점 3점차로 유지 중이다. 하지만, 아스널과 맨시티, 첼시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이라는 것이 문제다. 만약 이 세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레스터가 승리를 따내게 된다면, 상위권에 미치는 파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경쟁부터 챔피언스리그 경쟁까지, 이 모든 운명을 좌우할 레스터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까? '킹 메이커' 레스터 시티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쥐고 있다.

사진=제임스 매디슨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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