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토트넘 핫스퍼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부터 그저그런 중위권 팀에 불과했다. 2000년대 중후반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의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잡기 위해 아등바등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토트넘은 완전히 달라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해야 했던 팀은 리그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하며 기존 빅4의 아성을 위협했고, 특히 올 시즌에는 리버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업적을 만들어낸 데에는 2014년부터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사우스햄튼 감독을 거쳐 토트넘에 둥지를 튼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도 뛰어난 전술능력과 선수육성능력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손흥민의 잠재력을 끌어내 윙어 뿐만 아니라 원톱까지 소화가능한 멀티자원으로 만들었고,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센터백 자원을 풀백으로 기용해 효과를 보는 등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러한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에 영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에게 올해의 감독상을 주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으며, 선수들과 감독들 또한 포체티노가 올 시즌 영입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이뤄낸 대단한 성과에 대해서 칭찬하고 있다.

포체티노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포체티노는 23일(한국시간) 영국의 축구프로그램인 '사커 AM'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포체티노는 자신이 최고의 감독이라는 것에 동의하는지에 대해 "당연하다. 완전히 동의한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이뤄낸 대단한 성과들에 대해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이사진,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한 작품이었다"고 답한 포체티노 감독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 미래에 대한 비전, 강인함, 그리고 때로는 대중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그것이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성공 비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포체티노가 온 후의 토트넘과 지금의 토트넘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5년 전 하나의 토트넘에 있었다면, 지금은 또 다른 토트넘에 있는 것 같다.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답한 포체티노는 "5년 전 우리의 목표는 빅 클럽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었다. 우리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지만, 그 꿈은 이제 일관되고 규칙적이 되었고, 이제 우리는 빅 클럽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들어진 시설이 놀라울 정도로 좋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성공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트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보였다.

이제 토트넘의 목표는 우승컵을 하나라도 들어올리는 것이다. 과연 포체티노와 토트넘의 숙원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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