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졸전에 잉글랜드 현지 기자들의 반응은 허탈감과 팀에 대한 비판이었다.
솔샤르 신임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펼쳐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튼과 원정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나란히 2실점 하는 졸전을 펼친 끝에 0대4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4위 싸움에 박차를 가해도 모자랄 시점에 지난 라운드 강등팀인 풀럼에게 패한 에버튼에 대패당하며 4강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에버튼의 강한 중원 압박에 속절없이 끌려다녔다. 마티치와 프레드가 버틴 중원은 상대의 공격에 연거푸 돌파를 허용했고, 필 존스와 린델로프 역시 허수아비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비드 데 헤아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고, 맨유는 에버튼에게 무려 4실점 당하는 치욕 중의 치욕을 당해야만 했다.
이러한 맨유의 졸전에 강한 비판의 칼날을 세운 것은 맨체스터의 지역 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였다. 전반전이 끝난 직후 이 언론은 맨유 선수들에게 전반 평점을 매겼는데, 제일 좋았던 선수의 평점이 5점이었다. 최악의 경기였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표현이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묘사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이날 중원에서 아무것도 못한 프레드에게는 질 낮은 플레이(dismal)이라는 한 단어를 남기며 평점 2점을 부여했으며, 래시포드는 '방만하다'라는 혹평과 함께 3점을, 루카쿠도 쿵쾅쿵쾅이라는 의성어 표현과 함께 2점의 점수를 매겼다. 수비 역시 비판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자동문에 가까운 수비로 4실점을 내준 필 존스에게는 끔찍하다(awful)라는 표현과 함께 평점 3점을, 짝인 스몰링 역시 '압도되었다'라는 혹평과 함꼐 평점 3점을 나란히 받았다.
그나마 숱한 에버튼의 공격 속에서 4실점으로 '선방'한 데 헤아에게 만이 '비난받을 만한 두 번째 실점' 이라는 평과 함께 팀의 최고 평점인 5점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경기가 풀타임으로 종료된 후에는 주전 선수들이 모두 0점과 1점으로 바뀌었다. 전반전 평점 5점을 받은 데 헤아는 '디뉴의 실점을 보니 이해할 수 없다.'라는 혹평과 함께 1점으로 바뀌어버렸다. 얼마나 결과에 충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나마 교체선수들이었던 애슐리 영이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와 함께 3점을 받았으며, 맥토미니가 유일하게 '활력을 불어넣었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5점을 부여받았다.
충격적인 0대4 패배, 맨유에게는 승점과 경기력, 맨유의 자존심 모두를 잃은 최악의 패배였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