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토트넘이 클럽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써냈다.

토트넘 핫스퍼는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비록 2차전을 패했지만,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 클럽 역사상 가장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제 토트넘은 4강전에서 네덜란드의 강호 아약스와 만난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8강에서 유벤투스를 각각 꺾고 올라온 만만치 않은 팀이다. 메시, 호날두, 음바페 같이 네임벨류가 뛰어난 선수는 없지만, 마티아스 데 리흐트, 프랭키 데 용, 하킴 지예흐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촘촘한 조직력으로 무장한데다가 빅클럽들을 꺾고 올라오는 이른바 자이언트 킬링을 두번이나 한 터라 팀의 사기도 오른 상태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한가지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있다. 바로 토트넘의 주축 선수들이 아약스 출신이라는 점이다. 먼저 수비라인은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아약스 출신이다.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얀 베르통언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아약스의 수비를 책임지며 각각 네 번과 두 번의 리그 우승을 일궈냈으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재결합하며 토트넘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토트넘에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다빈손 산체스 역시 아약스에서 1시즌을 뛴 후 토트넘으로 이적해왔다. 토트넘이 아약스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다.

또한 미드필더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버티고 있다. 2008년부터 아약스 유스팀에서 뛰기 시작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약스에서 활약한 에릭센은 4시즌 동안 아약스에서 163경기 32골 65도움을 올리며 아약스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냈고, 4번의 네덜란드리그 우승과 2013년 네덜란드 리그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며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 핫스퍼 선수의 신분으로 크루이프 아레나를 방문하는 아약스 출신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자신의 SNS에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 아약스! 너희들이 키웠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온다."라고 이야기하며 암스테르담으로 방문하는 기분을 이야기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빠지는 1차전에서 얼마만큼의 결과를 가져오는 지가 결승진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과연 아약스 출신의 선수들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4강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토비 알더베이럴트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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