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NBA 파이널 3연패를 향한 힘찬 전진을 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홈에서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6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2019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LA 클리퍼스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3쿼터 중반까지 31점차로 앞서다가 3,4쿼터에 내리 점수를 허용하며 131대 135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며, 설상가상으로 드마커스 커즌스가 1쿼터에 부상을 입어 실려나가게 되면서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는데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탐슨의 활약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1쿼터 초반부터 커즌스가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악재가 있었지만, 2쿼터까지 29점차로 앞서나가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3쿼터 중반 점수차이가 벌어지자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여유를 부렸다. 로테이션 멤버들까지 투입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하지만, 클리퍼스에게는 닥 리버스 감독의 라커룸 대화로 무장되어 있었다. 리버스 감독은 2쿼터가 끝난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우리는 할 수 있다. Roaches(바퀴벌레)가 되어라. 코트 어디에서나 우리들이 있어야 한다. 본때를 보여주자."라는 말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고, 3쿼터 중반 상대의 주전들이 빠진 틈을 타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했다. 루 윌리엄스와 자마이칼 그린이 연이어 득점포를 뿜어내며 3쿼터에만 44득점을 만들어낸 클리퍼스는 4쿼터에서도 맹렬한 추격전을 벌인 끝에 막판 2점차로 추격했고, 종료 직전 랜드리 샤밋의 역전 3점포가 폭발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날 클리퍼스가 이뤄낸 31점차 역전승은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승으로 지난 1989년 LA 레이커스가 시애틀 슈퍼소닉스(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이뤄낸 29점차 역전승에 2점 경신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 경기에서 클리퍼스는 루 윌리엄스가  36득점  11어시스트, 몬트레즐 해럴이  25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다닐로 갈리나리가  24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패트릭 베벌리가 10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그대로 옮겨놓은 클리퍼스 선수들, 자만함은 곧 독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준 극적인 드라마였다.

참고: 역대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승 기록  

1위: 31점 LA 클리퍼스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19년)

2위: 29점 LA 레이커스 (vs 시애틀 슈퍼소닉스, 1989년)

3위: 27점 LA 클리퍼스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2012년)

4위: 26점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2017년)

4위: 26점 보스턴 셀틱스 (vs 뉴저지 네츠, 2002년) 

6위: 25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vs 유타 제즈, 2018년)

사진=LA 클리퍼스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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