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이미 두달이나 지난 일이지만, 마르코 베라티에게는 너무나도 억울했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었다.

당시 베라티가 소속된 파리 생제르망은 1차전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대0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에서 3대1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당시 경기 막판에 있었던 프레스넬 킴펨베의 핸드볼 파울이 논란이 크게 되었던 가운데 파리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원정 2대0 승리에서 2차전 역전패로 탈락한 유일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남기게 되었다.

파리는 굴욕적인 패배로 남은 이 경기에서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베라티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의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그런 것이다. 모든 것을 가질 순 없다."라고 축구가 가지는 특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베라티는 "팬들은 탈락에 실망했지만, 나는 이 팀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그 시합은 우리가 10번을 하면 9번을 이기는 경기였다. 한 번의 패배는 단지 우연일 뿐이었다."라고 그 경기에 대해 회상했다.

패배로 좌절한 베라티였지만, 팀의 전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베라티는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 우리는 최고의 감독을 갖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음바페와 같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만족해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탈락했지만, 파리는 명실공히 프랑스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5일 리그 2위 팀인 릴 OSC와의 경기에서 1대5로 대패했지만, 승점 17점차이 선두를 고수하고 있으며 쿠프 드 프랑스에서는 결승에 올라 랭스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에게 당한 일격은 파리에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과연 파리는 한으로 남아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파리에게는 내년 시즌이 챔피언스리그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사진=파리 생제르망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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