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1차전 귀중한 승리를 따냈지만, 그 댓가는 컸다.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없이 4위 싸움을 시작하게 생겼다.
지난 9일(한국시간) 펼쳐졌던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는 혈전 그 자체였다. 후반 중반 해리 케인이 파비안 델프와의 충돌로 실려나갔고, 델리 알리 역시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결국 이 두 선수는 왼쪽 발목 측면 인대 부상과 왼손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공격을 책임지는 두 선수의 부상이었기에 포체티노 감독의 근심은 컸다.
오는 주말 허더스필드와 있을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의 부상 상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늘 오후와 내일 알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낙관적이지가 않다."라고 걱정어린 이야기를 했다.
자세한 알리의 부상상황에 대해 질문이 들어오자 포체티노 감독은 "손이 두 갈래로 골절되었다. 너무 고통스럽다. 어제 알리는 전문가를 만났고 오늘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 지를 봐야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심각한 상태임을 이야기했으며, "내일은 낙관적이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 최선인 결정을 내리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힘겨운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주의 상대는 올 시즌 강등이 확정된 허더스필드, 아무리 약체지만,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4위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지는 만큼 토트넘에게 가해진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여기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1월 알리와 케인의 부상 기간 동안 손흥민이 잘해주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잘해냈다. 그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손흥민처럼 우리도 팀으로서 하나가 되어 압박감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모우라, 요렌테, 에릭센 등이 서로 도우며 압박감을 떨쳐내고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체티노는 "축구는 팀 스포츠이며 레벨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과 챔스 티켓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우리는 매우 자신 있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선수들을 믿었다.
과연, 토트넘은 1월과 마찬가지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