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8년에 FIFA 올해의 남자선수상, 발롱도르를 전부 수상해 2018년 최고의 축구선수로 등극한 루카 모드리치.
2008년 이후 10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양분한 발롱도르를 깨버린 의미있는 발롱도르였지만, 여전히 일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모드리치의 발롱도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그 안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명 클럽의 감독을 역임한 라도미르 안티치도 있었다.
안티치는 5일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모드리치의 골과 도움 기록을 보면 그의 발롱도르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를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시켰고,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뤄내는데 중요한 축을 담당했음에도 스탯이 10개(43경기 2골 8도움)에 불과한 모드리치가 발롱도르를 받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었다.
안티치 감독은 "모드리치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패서인데, 그가 어시스트를 거의 하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거머쥔다는 것도 그는 말할 수 없다."라고 모드리치의 발롱도르 수상에 대해 못마땅한 반응을 나타냈다.
안티치는 이어서 "어시스트도, 득점도 많이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모드리치의 발롱도르는 말이 되지 않는다. 게임을 지배하려면 에당 아자르나 케빈 데 브라이너 같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모드리치에게 발롱도르를 준 프랑스 풋볼에 신랄하게 비판했다.
덧붙여 안티치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에 대해 논했다. 특히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고 있는 앙투앙 그리즈만이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조금 더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라고 말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 안티치 감독은 1988년 레알 사라고사 감독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91-92)와 바르셀로나 감독(2003)을 모두 맡은 인물이다. 지난 2013년 산동 루넝 감독에서 경질된 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밀려 2015년 허베이 화샤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그해 여름 모기업이 바뀐 후 바로 경질되었고, 현재는 세르비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