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달 7일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망을 도발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성소수자 혐오 혐의로 고소당했다.
미국의 ESPN은 3일(한국시간) 파트리스 에브라가 파리 생제르망을 겨냥한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파리 고등법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브라는 지난달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파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경기에서, 폴 포그바와 함께 파리의 VIP 석에서 필요이상으로 크게 환호했고, 당시 모나코 팀 동료였던 제롬 로탱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에 에브라는 로탱을 비롯한 파리 생제르망 구단과 파리 팬들에게 비난을 했고, 여기에 성소수자들을 비하하는 Faggots 라는 단어를 쓴 것이 알려지면서 성소수자 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고 ESPN은 덧붙였다. 에브라는 비난 발언 이후 SNS에서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소송을 피할 순 없게 되었다.
파리 생제르망은 에브라의 피고소 소식이 알려진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에브라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비디오 방송을 통해 클럽과 구단 대표, 그리고 이전 선수인 로탱에 대한 성소수자 혐오적 모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에브라의 이런 발언은 서로를 존중하고 열린 가치를 지향하는 클럽을 크게 놀라게 했다. 성소수자 및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한 싸움은 파리의 행동과 가치관의 핵심인데, 파리는 성소수자 혐오와 싸우기 위해 성소수자 단체들을 지원해왔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한 스포츠적인 반대도 함께했다."라고 덧붙였으며, "관련 파트너들이 에브라에게 하는 모든 소송에 대해 지원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파리의 적극적인 지원에 프랑스의 스포츠 성소수자 혐오 반대 단체인 '루즈 다이렉트'의 줄리앙 폰테스 대변인은 이 소식에 대해 환영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우리는 이 법이 에브라에게 적용된다고 결정한 파리 검사의 빠른 결정을 환영한다. 이는 축구계에서 처음있는 것이며, 그가 정당한 처벌을 받길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도했던 셀레브레이션에서부터 성소수자 혐오, 그리고 송사까지 에브라의 다이나믹한 2019년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파트리스 에브라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