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극심한 득점력 부재로 승수를 쌓지 못한 허더스필드가 EPL 역사상 조기 강등확정 타이를 이루는 수모를 겪으며 강등이 확정되었다.
허더스필드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루카 밀리예보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패트릭 반 아놀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대2로 완패했다.
이로써 허더스필드는 3승 5무 24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를 마크, 같은 강등권 상대였던 사우샘프턴과 번리가 각각 브라이튼과 울버햄튼을 맞아 승리를 거두면서 17위인 번리와 6경기를 남기고 19점 차이가 나면서 강등이 확정되었다. 2007-2008 시즌 더비 카운티가 기록한 최단 라운드 강등확정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도 안게 되었다.
이미 허더스필드의 강등은 예견된 것이었다. 이전부터 얇은 선수층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온 것이 기적으로 평가받았으며, 빈약한 득점력이 문제로 지적되었던 허더스필드는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지었을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얼음판을 걷던 팀 중에 하나였다.
올 시즌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고, 그나마 팀의 에이스인 애런 무이마저 부진에 빠지자 팀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12라운드까지 1승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인 허더스필드는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 시즌 도중 사임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단 32라운드까지 단 두 팀(풀럼, 울버햄튼 2승)에게만 승리를 거두며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고, 2017-18 시즌 승격 이후 2시즌 만에 챔피언십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진=허더스필드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