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리버풀의 수비 핵이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치명적인 실수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에 터진 밀너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리버풀은 승점 76점으로 승점 74점의 FA컵을 치르는 관계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어수선한 경기였다. 특히 후반 29분의 치명적인 실수는 리버풀을 어려움으로 끌고간 원인이 되었다. 공중볼에서 바이날둠에 머리에 맞은 볼이 밀너쪽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밀너가 클리어링에 실패했고, 연쇄적으로 반 다이크와 알리송까지 실수를 하면서 라이언 바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막판 동점골의 단초를 제공한 밀러가 결자해지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리버풀 팬 입장으로서는 자칫하면 맨시티와 승점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치명적인 상황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반 다이크는 승리를 한 것 자체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반 다이크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의미있는 승리였다. 힘든 경기가 될 줄은 알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매우 어렵게 끌고간 경기였다."라고 이야기하며 불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동점골 상황에서 알리송과 있었던 커뮤니케이션 미스에 대한 질문도 어김없이 있었다. 반 다이크는 이 질문에 대해 재치있게 넘겼다. 반 다이크는 "내 실수였다."라고 자신의 실수임을 이야기했고, "그 실수로 인해 경기가 더 흥미진진해 진 것 같다."라며 매우 긍정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실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록 실수는 있었지만, 올 시즌 반 다이크는 리버풀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수비 자원이다.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한 반 다이크는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경쟁과 챔피언스리가 8강 진출을 모두 이끌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에서 반 다이크는 빈틈없는 수비와 함께 코너킥 상황에서 벼락같은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30년이 다 되어가는 리버풀의 우승 한을 풀기위한 반 다이크의 무게는 무겁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그 짐을 짊어지며 리버풀의 끈질긴 싸움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사진=버질 반 다이크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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