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네덜란드 출신 감독으로 아약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루이스 반 할 감독이 감독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반 할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TV 쇼 VTBL 에서 출연해 "이제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감독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최근 지오반니 반 브롱크호스트 감독이 물러난 페예노르트의 감독자리를 제의 받았던 반 할 감독이었지만, 반 할 감독은 미련없이 일보다는 가족을 선택했다.
지난 1991년 아약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루이스 반 할 감독은 3번의 에레디비지에 우승과 1991-92 시즌 UEFA컵 우승, 1994-95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기며 명장 반열에 올랐고, 이후 바르셀로나, AZ 알크마르,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08-09 시즌 알크마르를 리그 우승으로, 09-10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더블을 이끌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어 2002년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의 불명예를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성공한 반 할은 월드컵이 끝난 직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해 2014-15 시즌 FA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선수들과의 불화,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낸 끝에 FA컵 우승 직후 경질당하며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란 프로팀인 트락토르 사지의 감독 제의를 거절한 반 할 감독은 페예노르트의 제안까지 거절하며 30여년에 가까운 감독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네덜란드 축구협회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