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대권도전까지 나서는 듯 했던 토트넘 핫스퍼가 졸지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까지 몰리고 말았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면서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네 경기 1무 3패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하면 챔피언스리그 티켓마저 위험한 상황이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26분 해리 케인이 기분좋은 선취골로 토트넘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종반 얀 발레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36분에는 제임스 워드-프로스의 그림같은 프리킥 골을 허용하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기자회견 내내 '실망'이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포체티노는 경기 소감에 대해 "이제 사람들이 우리의 실제 수준을 깨닫고 인식을 바꿀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반과는 달리 후반에서 보여준 정신적인 부분이 조금 걱정스럽다. 오만함에 관한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상 우승경쟁을 펼치기 힘들다는 토트넘의 현실을 포체티노는 이미 받아들이고 있었다.

번리전에서 심판과 언쟁을 벌여 2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포체티노는 이날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포체티노는 "내가 없었기 때문에 후반전에 경기를 제대로 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없었어도 전반전에는 잘 풀어나갔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체티노는 이어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늘의 패배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도약하려면 모든 것을 늘려야 한다. 트로피를 가져가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만 머물러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 해야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진정한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내 마음은 팬들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후반전 경기를 풀어나간 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너무 실망했다.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이 정도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보다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많은 기회를 만들어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왜 우리가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받아들이기에 너무 어렵다. 나를 걱정하게 한 일이다."라며 최근 떨어진 경기력에 대해 비판했다.

앞으로 있을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걱정도 담겨있었다. 포체티노는 "전반전에는 충분히 8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분석하면서 스스로를 비판해야만 한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했다. 더 좋지 않은 점은 8강전까지 약 3주 정도 남았다는 뜻인데 오늘같은 경기력을 떨쳐내기란 어려운 일이다."라고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과연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토트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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