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첼시 항명 사태의 장본인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한 경기만에 선발로 복귀시킨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그의 결정은 성공을 거뒀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곤잘로 이과인가 조르지뉴의 골에 힘입어 풀럼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첼시는 5위 아스널을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되는 요소는 지난주말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감독의 교체지시를 거부한 케파의 선발출전 여부였다. 이 항명사태로 케파는 토트넘전에서 장갑을 낄 수 없었고, 1주일 주급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 다음 경기였던 풀럼과의 경기에서 그를 선발 출전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케파도 이러한 사리의 결정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비록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전반 26분 미트로비치의 발리슈팅을 감각적으로 막아낸 데 이어, 후반 43분 미트로비치의 헤딩을 또 한번 막아내며 승리에 큰 기여를 해냈다.

사리 감독도 케파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케파에 대해 "케파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은 맞다. 하지만, 그는 댓가를 치뤘고, 이제 상황은 끝났다"라며 다 지난 일임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케파가 보여준 활약에 대해 "케파는 남자다. 오늘은 이해도와 반응이 매우 좋았다. 나는 이번 주 동안 그와 이야기했고 그는 이해했다. 그의 행동은 정말 좋았다."라고 칭찬한 뒤 "나는 그를 아주 잘 안다. 그는 매우 영리하고, 지능이 매우 좋다. 그는 단지 오해했고, 실수를 했을 뿐이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라고 케파와 자신의 사이를 흔들지 말아달라 이야기했다.

케파에게 더 큰 징계를 내리는 것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한 사리는 "처음엔 오해로 시작해서, 마지막엔 큰 실수로 끝났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를 다른 방법으로 처벌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하지만, 나는 그를 매우 잘 알고, 그것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라고 더 이상의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맨시티전 패배 이후 파죽의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첼시,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 항명 사태가 첼시를 강하게 해주는 힘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진=케파 아리사발라가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선두 추격의 기회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우리가 가진 것 최대한 발휘해야" JBAN 2021.02.14 287
62 리버풀에 -24 → 3, 솔샤르가 맨유에 보여주고 있는 매직 JBAN 2021.01.13 287
61 AS 로마, 콘테에게 감독직 제의...연봉 122억 (伊 언론) JBAN 2019.04.25 287
60 '감독 교체' 레알 마드리드, 클롭 감독 유력후보에 포함 JBAN 2019.03.07 287
59 탈꼴지 성공 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반등의 조짐이 보이는 것에 만족해" JBAN 2020.02.25 286
58 '누캄프의 기적' 쓴 솔샤르, '파리의 기적'도 써냈다 JBAN 2019.03.07 286
57 '파리의 비극' 티아고 실바 "부끄럽다,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JBAN 2019.03.07 285
56 '삼각편대 대폭발' GS칼텍스, 인삼공사 꺾고 역전우승 가시권 확보 JBAN 2021.02.14 284
55 '3차 협상도 실패' 안풀리는 바이에른의 알라바 재계약 JBAN 2020.10.28 284
54 '졸전' 완패 맨유, 英 언론의 비판 "맨유에게 콘테 전화번호 알려줘" JBAN 2019.04.21 284
53 아스널 레전드 "4위 아스널?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JBAN 2019.02.07 284
52 우승경쟁에 불 지피는 스털링 "아무도 리버풀이 우승하길 원하지 않아" JBAN 2019.04.27 282
51 '드디어 부활?' 산체스, 유로파리그 종료까지 임대기간 연장 [伊 언론] JBAN 2020.07.27 281
» '선발 복귀'로 케파 용서한 사리 감독 "이제 다 지난 일이다" JBAN 2019.03.04 281
49 '첫 슈퍼매치' 서울 박진섭 감독 "훈련 때 선수들 눈빛부터 달라지더라" JBAN 2021.03.21 280
48 외질 페네르바체행?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아직 결정된 것 없어" JBAN 2021.01.11 280
47 '우승 앞두고 리그 중단' 리버풀 클롭 감독 "단 한 사람이라도 건강할 수 있다면..." JBAN 2020.03.13 279
46 '심판 모욕' PSG 네이마르, UEFA 대회 3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공식발표] JBAN 2019.04.27 279
45 '확진 선수 제로' V리그, 5일부터 재개 [공식] JBAN 2021.01.04 278
44 팬들의 비난에도 의연한 조르지뉴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 JBAN 2019.03.02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