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싱가포르 센토사=홍순국 기자/ 반재민 기자] 박성현이 싱가포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통산 6승째를 따냈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펼쳐진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아홉개나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여덟 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로 2위 이민지를 한타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성현은 2017년 데뷔 이후 가장 빠르게 시즌 첫 승을 따내며 LPGA 통산 6승째를 거뒀고,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챔피언스 트로피 지은희,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의 양희영에 이어 우승을 차지, 한국 선수가 다섯 대회 중에 무려 세 대회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박성현은 전반 라운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으로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에 오른 박성현은 이후 6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민지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쳐나갔다. 비록 8번 홀에서 세컨샷이 그린을 지나치며 보기를 기록했고, 이민지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두 타 차이로 선두를 내줬지만, 후반 홀에서 지난 라운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민지를 바짝 추격한 박성현은 13번 홀에서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이민지와 공동 선두를 이뤘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민지를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서기 시작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박성현은 16번 홀에서 추가로 버디를 낚아내며 두타 차이로 간격을 벌렸고, 결국 올 시즌 첫승을 달성해냈다.


박성현은 우승 후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굉장히 기쁘고, 항상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좋게 시작하는 것 같다. 남은 경기들이 더 기대가 되고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고, 굉장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날 버디 아홉 개를 잡아내는 엄청난 뒷심을 보여준 것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친 것은 아니고 마지막 날인 만큼 한샷한샷 집중하자고 생각했는데, 집중이 잘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현은 팬들에게 "외국에서 경기를 하고 있음에도 한국에서 항상 응원와주시고, 한국에서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응원 덕분에 이렇게 우승이 빨리 이루어진 것 같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영상=싱가포르 센토사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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