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1월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가 태국에서도 절호조의 샷감을 이어가며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른 끝에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9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63타로 2위 그룹을 2타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지은희는 개막전 다이아몬드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우승을 했던 감을 그대로 유지하며 참가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1번 홀부터 지은희는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 홀부터 산뜻한 버디로 출발한 지은희는 3번 홀에서 파퍼팅을 놓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5번 홀과 6번 홀,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홀에만 무려 네 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였다.

기세를 탄 지은희는 후반 홀에서도 고감도 샷감각을 이어갔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또 한번의 연속버디를 낚아내 선두로 뛰어오른 지은희는 13번 홀과 15번 홀, 17번 홀에서도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9언더파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은희는 1라운드를 모두 마친 후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최근 상승세에 있는 기량에 대해 이야기했다. 거리가 조금씩 늘어난 덕분에 공략이 쉬워졌다고 이야기한 지은희는 개막전 우승으로 한결 마음 편하게 휴식기를 보낼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다음은 지은희와의 일문일답.


챔피언스 트로피 이후에 한달간의 휴식기간이 있었다 어떻게 지냈나
우승 이후에 마이애미의 집에 가서 쉬고 한국에 가서 부모님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났다. 여기 오기전에 연습도 좀 하고 왔다.

우승을 한 덕에 조금 편하게 보낼 수 있었을 것 같다
첫 시합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한결 편하게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비시즌에 연습한 것이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스윙을 바꾸고 감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성적이 잘나오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친한 사이인 제니퍼 송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어떤 기분이었나
전반 홀에 민영이(제니퍼 송)이 잘 치더라 8언더파 이렇게 치고 있어서 아무래도 친하다보니 같이 잘쳐서 다음날 같이 치고 싶은 마음으로 따라갔는데 결과적으로 잘 친 것 같다. 내일 같이 칠 것 같으니 같이 재미있게 치면 좋겠다.(웃음)

지은희 선수의 우승으로 골프는 30부터라는 말이 생겼다 이에 동의하는지
30부터는 좋은 나이이기 때문에 체력만 받쳐준다면 골프라는 운동이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최근 SNS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일단 주변에서 SNS를 많이 하는데 예전에 하다가 안하다보니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고,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다들 좋아하더라. 동생들도 좋아하고, 잘 시작한 것 같다.

지은희, 넬리 코다 등 한화큐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일단 한화큐셀에서 지원을 잘해주고 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 팀 소속 선수들이 잘해주지 않나 싶다. 

한화큐셀 선수들은 유독 팀워크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 모두 잘하고 있고, 맏언니인 나를 잘 따라줘서 다른 팀들보다 팀워크가 좋은 것 같고, 중간에 한국에서 있는 시합에 출전할때는 한데 모여서 이야기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이번 대회 코스 공략은 어떤 방식으로 가져갔나
거리가 좀 나가야 난이도가 쉬워지는 골프장인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에 비해 아이언의 거리가 조금 늘었고, 공도 잘 서고 그러다보니 그린이 딱딱했어도 오늘은 공이 잘 받아줘 점수가 잘나왔다. 드라이버 거리도 조금 늘어난 덕에 이전보다 조금 더 쉽게 쳤던 것 같다.

가평출신으로 많은 축하를 받았을 것 같다
나보다는 부모님이 축하를 많이 받은 것 같고, 한국에 갔을 때 친구들에게 축하를 많이 받아 기뻤다.

색다르게 응원해주는 가평군민들에게 한마디
가평군민 여러분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사진,영상=태국 촌부리,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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