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1시즌도 지나지 않아 경질위기에 처해있는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그가 본인의 심경을 밝혔다.
사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와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
재 첼시는 위기상황이다. 본머스에게 0대4, 맨시티에게 0대6으로 패하는 등 리그에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FA컵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안방에서 패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이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고, 조만간 경질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과 해괴한 교체카드로 팀을 더욱 수렁에 밀어넣고 있는 사리에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리는 이에 대해 "포메이션이나 시스템은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3~4연승을 해야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경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사리는 자신이 경질되지 않기 위한 조건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사리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자신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리 감독은 이에 더 나아가 첼시에서의 장기집권을 꿈꾸는 듯 했다. 사리 감독은 "내가 첼시에서 오래 감독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와 함께 일할 수 없다. 확인은 없지만, 오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 또한 그것을 원한다."라며 오래 첼시에 머물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보였다.
이어서 "우리는 문제를 풀기 위해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나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어봐서 잘 안다."라고 첼시의 감독 생활이 이탈리아보다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술에 대한 큰 언급은 없었다. 단지 선수들의 멘탈리티를 바꿔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사리 감독은 "우린 많은 실수를 하고 있다. 선수를 바꾸기 보다는 이런 멘탈을 바꿔야 한다."하며 분위기 반전을 강조했다.
첼시에서 오래 머물길 원하는 사리 감독이지만, 뜻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첼시 구단내에서는 사리의 후임감독을 알아보고 있으며, 이번 주말 카라바오컵이 사리 감독의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 단정지은 상황이다. 과연 사리 감독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첼시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