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위권에서 고전하고 있던 시기, 조세 무리뉴 前 감독은 "이 팀이 4위에 오르는 것이 기적이다."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만큼 이 팀에게는 희망이 없어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무리뉴가 가고 새로이 들어온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좌절감에 빠진 맨유 선수단에게 퍼거슨 감독 시절의 스피릿을 일깨워주었고, 팀은 놀랍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솔샤르 감독은 부임이후 리그 9경기에서 8승 1무 승점 25점을 마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점을 얻어냈다. 현재 선두인 맨시티와 3위 토트넘이 7승 3패와 7승 2패로 21점, 2위 리버풀이 6승 2무 1패로 20점을 쌓은 것을 본다면 놀라운 페이스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널과 첼시는 각각 5승 1무 3패와 4승 1무 4패로 16점과 13점을 얻는 사이 9점의 승점을 더 얻어낸 맨유는 첼시와 아스널을 밀어내고 4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기간의 득실 또한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경기내내 불안한 수비가 지적받았지만, 솔샤르 부임이후 실점은 단 6실점에 불과하다. 같은기간 리버풀이 기록한 7실점보다 1실점이 더 적고, 멀티실점 또한 번리에게 당한 2실점이 전부다. 맨유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수호신 다비드 데 헤아의 활약이 컸지만, 빅토르 린델로프가 살아난 수비라인의 공헌도 무시하지는 못하는 증거가 되고 있다.

최소실점 못지 않게 득점 또한 막강화력을 뽐내고 있다. 현재 9경기에서 23골을 넣은 맨유는 토트넘과 함게 26골을 넣은 맨시티에 이어 최다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무리뉴 체제에서 끊임없이 이적설이 제기되던 폴 포그바가 9경기에서 8골 5도움이라는 절정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마커스 래시포드가 4경기 연속 득점 포함 6골 2어시스트로 뒤를 받치고 있다.

이에 고무된 맨유팬들과 맨유 선수단은 솔샤르 감독의 정식감독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우드워드 사장을 비롯한 맨유 수뇌부진들은 솔샤르 감독의 정식부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솔샤르가 맨유 수뇌부진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성적으로 팬들과 선수들의 믿음에 보답해야한다. 우연히도 정식감독으로 부임하기 위한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파리 생제르망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과 첼시와의 FA컵 5라운드,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가 연달아 펼쳐진다.

죽음의 일정, 솔샤르 임시감독이 정식감독으로 부임하기 위한 진정한 시험대다. 과연 솔샤르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절대 안된다고 단언했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sport360(instagram.com/sport360)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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