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전반기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단독선두를 지켰던 리버풀의 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리버풀은 20승 5무 1패 승점 65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인 맨체스터 시티가 득실차에서 앞서 있지만, 한 경기를 더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버풀이 현재 순위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 리버풀 팬들과 비평가들의 비판의 이유가 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달 31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와 5일 있었던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친 것이었다. 특히 웨스트 햄과의 경기는 부심의 오프사이드 오심이 아니었다면 패할 수 있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지난 아스널전 이후 6경기 연속 실점(6경기 8실점)으로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다행히 본머스를 3대0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많은 리버풀 팬들은 지난 2013-2014 시즌 우승의 눈앞에서 맨시티에 트로피를 넘겨줘야 했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캐러거는 12일 골닷컴의 기사를 통해 리버풀의 우승전선에는 이상이 없음을 이야기했다. 캐러거는 서두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나? 리버풀은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14연승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겠지만, 비단 리버풀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모든 팀에게 일어나는 문제다."라고 최근 경기력이 리버풀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팀들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주춤한 리버풀을 기회삼아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캐러거는 "외부에서 리버풀의 선수와 감독에게 가하는 비판은 매우 혹독하다. 나는 지난시즌 승점 100점을 기록한 맨시티와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나쁘지 않은 위치다."라고 이야기했다.

캐러거는 악몽의 13-14시즌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때의 리버풀과는 다르다는 입장이었다. 캐러거는 "리버풀은 수비적으로 훨씬 강해졌다. 최근에는 경기력이 떨어졌고, 부상이 이 이유라고 본다. 하지만, 아놀드가 돌아올 것이고 리버풀은 다시 강인한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13-14시즌의 리버풀은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공격력이 강했지만, 공격력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올 시즌에는 수비적으로 강해졌다. 덕분에 공격진들이 마음을 놓고 공격할 수 있다."라고 리버풀이 잘해나가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최근 부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한 캐러거는 "11대 11의 경기라면 리버풀이 맨유보다 낫고, 지난 경기를 통해 충분히 증명했다고 본다. 후보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맨시티와 비견될만한 리버풀이다."라고 답했다.

사진=제이미 캐러거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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