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티보 쿠르투아가 5년을 돌고돌아 다시 마드리드 신분으로 메트로폴리타노를 찾는다. 신분은 바뀐 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일 0시 15분(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지는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요소는 바로 두 가지가 있다. 서로의 친정팀을 상대해야 하는 알바로 모라타와 티보 쿠르투아다. 특히 쿠르투아에 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반감이 매우 크다.

이유가 있다. 지난 2011년 유망주였던 쿠르투아는 당시 페트르 체흐가 버티고 있던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2014년까지 3년동안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에서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2011-12시즌 유로파 리그 우승을 비롯해, 12-13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2013-2014 시즌에는 라 리가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아틀레티코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첼시로 위풍당당하게 복귀한 쿠르투아는 첼시에서도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어내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섰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잡읍을 내며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의 라이벌 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이었다. 비록 임대신분이었지만, 그의 활약을 인정해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 앞에 동판을 만들어주기도 했던 아틀레티코 팬들은 분노했다.

그리고 레알 입단 기자회견에서 그는 분노해 있던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기름을 부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쿠르투아는 "원래 엠블럼에 키스를 안했는데 이번에 처음 해봐야 겠다. 아틀레티코가 나를 환영했으면 한다."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고, 결국 아틀레티코 팬들은 쿠르투아가 새겨진 동판에 '쥐XX'라는 욕설로 도배하고, 침을 뱉으며 쿠르투아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보였다.


그리고 10일 아틀레티코 팬들은 쿠르투아를 향한 성대한 환영식을 열어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쥐라는 별명을 달게 된 쿠르투아에게 아틀레티코 팬들은 시중에서 파는 쥐 인형을 그에게 던질 계획이며, 그에 대한 야유가 메트로폴리타노에 울려퍼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뜩이나 부상과 폼 저하 논란, SNS 논란 등으로 바람잘 날이 없는 쿠르투아에게는 아틀레티코 팬들의 환영식은 매우 달갑지 않다. 게다가 지난 코파 델 레이 엘 클라시코에서 케일러 나바스가 맹활약을 펼치며 쿠르투아는 이제 확실한 주전자리를 보장받기도 어렵게 되었다.

얼마남지 않은 아틀레티코와의 원정경기, 쿠르투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아틀레티코 팬 SNS, 티보 쿠르투아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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