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수원=반재민 기자] 벼랑 끝에 몰린 KGC인삼공사가 13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추락했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3(18-25, 17-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13연패를 당하며 5승 18패 승점 17점으로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15득점으로 분전했음에도 국내선수들이 한자릿수 득점으로 부진했고, 현대건설의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하며 1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에 들어선 서남원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서 감독은 "상대는 팀 분위기가 좋았지만, 우리는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너무 무기력하게 패한 것 같다. 분위기 싸움에서 갈린 것 같다. 많이 아쉽고 부족하지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인삼공사 수비진은 미들블로커 양효진에게 22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상대의 패턴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충실하게 수행을 못하다보니 상대에게 점수를 많이 내줬다. 한점씩 허용할 때마다 스스로 위축되는 감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강박관념이 있는지 패배의식을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팀에 대해 진단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알레나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답한 서 감독은 "알레나는 괜찮은데 국내 선수들이 잘 받쳐주지를 못하고 있다. 한수지 역시 주장으로서 자신이 무언가를 해줘야한다는 압박감이 강하다.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리듬에 방해가 된다. 주장으로서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봄배구가 멀어지면서 대대적인 개혁도 준비하고 있을까? 서 감독은 이에 대해 "세대교체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오는 9일 GS칼텍스전을 앞둔 서 감독은 대비책에 대해 "매경기마다 압박감이 심해지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선수들을 믿고 끌어올려야 할지, 강하게 나가야할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GS 칼텍스가 연패이긴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여유있게 해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연패를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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