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첼시를 구원할 소방수로 영입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아직 한 시즌도 제대로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경질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사리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익스프레스는 기사에서 "지난 본머스전 0대4 대패 이후 사리 감독은 남은 6개월을 치러나가야 할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사리 감독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사리 감독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수 있지만, 팬들은 사리가 고집에서 벗어나 유연적인 전술 운용성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사리볼만으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초반까지만 해도 사리의 첼시는 승승장구 했다. 개막 12경기에서 8승 4무를 거두며 리버풀, 맨시티, 아스널 등과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전술이 읽히기 시작하면서 패하는 횟수가 늘어나며 순위는 하락했고, 23라운드 아스널전과 24라운드 본머스전을 잇달아 패하면서 어느덧 5위로 추락, 최근 상승세인 맨유의 추격을 걱정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특히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는 사리볼의 한계를 보여주는 완패였다. 중원장악에서 완전히 실패하다보니 본머스에게 공격찬스를 허용했고, 결국 본머스의 공격진에 4실점하며 참패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에 팬들과 선수들 모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장인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4골을 실점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없는 일이며 매우 화가 난다. 이미 아스널을 상대로 나쁜 경기를 했고, 컵에서 두 번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이번 경기는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말하며 팀의 상황에 실망감을 드러냈고, 팬들은 사리 감독의 전술에 의구심을 가지며 극성적인 팬들은 사리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사리 감독에게 설정한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복귀였다. 지금까지는 챔피언스리그권에 간신히 걸치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남은 경기들에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2년 연속으로 유로파 리그에 그치는 참담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익스프레스는 이에 대해 "만약 사리가 올 시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사리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경질을 한다면, 지네딘 지단과 프랭크 램파드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벌써부터 차기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의 사리볼, 남은 기간동안 플랜 B를 짜내야하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게 되었다.
사진=첼시 FC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