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영광을 이끌었던 스카티 피펜이 올해 드래프트 1순위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자이언 윌리엄슨에게 조언을 건냈다.

지난해 듀크대에 입단한 자이언 윌리엄슨은 198cm의 작은키에  123kg으로 현재 NBA에서 가장 체중이 많이나가는 보반 마리야노비치(223cm, 131kg)와 비슷하며, 마이애미 히트 시절 르브론 제임스와 비슷한 체중을 갖고 있지만, 탄력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듀크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21일 현재 자이언 윌리엄슨의 성적은 27.5분을 뛰며 21.5득점, 9.4리바운드, 2.2어시스트, 1.8블락, 2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ESPN이 진단한 올 시즌 드래프트 순위에서도 윌리엄슨은 같은 듀크대 동료인 R.J.바렛을 제치고 예상 드래프트 순위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대학무대에서 자이언 윌리엄슨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크다.

스카티 피펜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인 ESPN의 점프(The Jump)에서 대학농구 거물인 윌리엄슨에 대해 "그는 대학농구를 충분히 한 것 같고, 이제는 개인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윌리엄슨이 대학에서 최고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었다. 이어서 피펜은 "내 생각으로는 그가 나머지 경기를 뛰다 커리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서 나오지 않거나, 몸을 사리는 편이 나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대학농구에 전력으로 힘을 쏟지 말고 NBA 무대를 위해 무리하지 말라는 피펜의 충고였다.

피펜이 이렇게까지 이야기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15일 펼쳐졌던 듀크대와 시라큐스 대학교와의 NCAA 경기에서 듀크대의 가드 트레 존스가 경기 도중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에 피펜은 듀크대의 부상 도미노가 대학 최대어인 윌리엄슨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에 우려, 이러한 조언을 건넸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자이언 윌리엄슨은 트래프트 날까지 NCAA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윌리엄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플레이를 멈출 수 없다. 나는 팀 동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코치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벌써부터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6월 21일 펼쳐지는 2019-2020 NBA 신인 드래프트가 정확히 5개월이 남은 가운데 최대어인 윌리엄슨은 자신의 몸을 사리기 보다는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싶어하는 팬들을 선택했다. 과연 윌리엄슨의 NCAA 생활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오는 6월 대학 최대어인 그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미국 농구팬들의 시선이 듀크대에 쏠려있다.

사진=Clutchpoints (instagram.com/clutchpoint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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