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해 재미교포 골프선수 애니 박에게는 뜻깊은 한해였다.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마지막 라운드에만 8언더파를 몰아쳐 역전우승. 자신의 LPGA 통산 첫 승이자 한국계 통산 200승이라는 금자탑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시드권까지 조건부 시드로 바뀌면서 미래가 불투명했던 애니 박은 지난해 우승으로 당분간 시드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고, LPGA 챔피언들이 나와 겨루는 다이아몬드 토너먼트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2019년에도 애니 박의 돌풍은 계속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애니 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천645야드)에서 펼쳐진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버디 여섯 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세 개, 더블보기 한 개로 한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김세영, 펑샨샨(중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애니 박의 2라운드는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초반홀부터 버디 세 개를 잡고도 보기 두 개를 범해 한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후반 홀에서는 더블보기갑 발목을 잡았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잘 잡아냈지만, 이어진 11번 홀에서 샷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두타를 잃으며 이븐파가 되었다. 다행히 남은 홀을 버디 두 개와 보기 한 개로 틀어막은 애니 박은 11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애니 박은 "아직 스윙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를 '시즌 2승'으로 잡은 애니 박은 "우승 보다는 더 재미있게 치는 것이 목표다."라고 우승이 전부는 아님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애니 박과의 일문일답.


2019시즌이 시작되었는데 준비는 잘 되었는지
새롭고 가을과 겨울에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시즌 준비는 거의 다 완료가 된 것 같다.

스윙면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는데 올 시즌 연습을 했는지
지난해에는 스윙을 바꿨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트레이닝 하면서 코치와 집중을 했고, 이번 시합 전에 퍼팅연습도 했다. 스윙이 많이 가다듬어진 것 같고, 지난해보다 훨씬 잘 맞는 것 같다. 올해는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새로운 방식의 대회인데 적응은 잘되고 있는지
이번 대회는 정말 재미있고, 유명한 운동선수들과 가수들도 있어 재미있다. 이 대회가 새롭고 다른데 나는 재미있게 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에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고 있나
내 게임에만 신경을 쓰면 잘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고쳐야할 것에 대해 연습을 한 후 남은 2라운드도 열심히 치려고 한다.

비시즌에 골프 이외에 취미를 갖게 된 것이 있나
최근 요리를 시작했다.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많아 간단한 것부터 시작했다. 떡볶이나, 불고기를 만들어 먹었다. 어머니가 요리를 잘해 어머니께 물어보고, 인터넷에서 찾아서 요리할 때도 있다.

전체적인 골프장 컨디션은 어떤가
올랜도 치고는 그린이 딱딱하고 빠른 편이다. 어재 힘들었지만, 오늘은 스피드에 대해 적응을 했고, 내일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의 목표는?
올 시즌은 2~3승이 목표지만, 일단 재미있게 치는 것이 목표다. 재미있게 치다보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골프 이외의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춤을 더 배워보고 싶다. 어렸을 때 무용을 했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K-POP이나 힙합 댄스를 해보고 싶다.

좋아하는 가수가 있나
블랙핑크를 좋아하고, LA에 있을 때 효린의 달리라는 곡을 배웠는데 너무 어려웠다.(웃음) 효린도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응원 많이해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재미있게 치겠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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