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해 부진 끝에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가 2019년에도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천645야드)에서 펼쳐진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지은희와 브룩 핸더슨과는 단 한타 차이다.

지난 2년간 부진이 심했던 리디아 고는 지난해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고,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2019년을 여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이며 2019년의 활약을 예고했다.

첫 날부터 리디아 고는 과감한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리디아 고는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고감도 플레이를 보여주며 순식간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후반 홀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리디아 고는 비록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한타를 잃었지만, 12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한타를 더 줄여 5언더파로 선두를 바짝 뒤쫓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리디아 고는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짧은 비시즌이었지만, 열심히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라고 웃어보인 리디아 고는 드라이버 정확도와 그린 정확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의 일문일답.


드디어 2019시즌 개막이다 어떤 기분이 드는지
다른해에 비해 오프시즌이 짧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3주정도 열심히 연습을 하고 대회에 임하는데 대회가 신선한 방식이라 편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비시즌 동안 어떻게 지냈나
미국과 한국을 오갔다. 미국에 있을 때는 쉬면서 충전도 하고 어떻게 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지 생각하며 연습했다.

비시즌 동안 했던 가장 의미있는 일이 있는지
올해 요가를 시작했다. 몸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멘탈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즐기면서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있는 대회에 출전한 빈도가 늘었다. 어떤 기분인지
기존에 있던 LPGA 대회에 KLPGA 대회도 뛰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고, 자주가지는 않았지만, 팬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고 대회를 뛰었던 것 같다.

지난 시즌을 돌아봤을때 어떤부분이 문제였고 어떤부분을 가다듬으려 노력했는지
안정적인 플레이가 필요했고, 시즌 초반에는 부진하다 후반에는 잘되었는데 초반부터 잘하면 흐름을 잘타지 않을까 싶어 어떻게 하면 더 자신감 있게 칠 수 있을까 코치와 상의했던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 메디힐 대회를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 만약 우승하지 못했다면, 하반기에도 부진했을 것 같다.

바하마가 아닌 미국 본토에서의 첫 시합이다. 특별한 느낌이 있을 것 같은데
집에서 멀지 않지만, 집에서 다닌다면 대회를 참가하는 느낌이 안날 것 같아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다.(웃음) 그래도 집근처이다보니 어머니의 밥을 먹으며 힘을 내고 있다.

챔피언스 트로피가 우승자들끼리의 경쟁이다 보니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사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과 같이 쳤기 때문에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자들끼리의 대결이지만 대회의 포맷이 다르기 때문에 편안하게 칠 수 있는 것 같고, 특이하지만, LPGA에 대한 집중이 생길 수 있는 대회인 것 같다.


이반 로드리게스와 같이 라운딩을 했는데 어떤 기분이었나
사실 야구를 잘 몰라서 검색을 해가면서 라운딩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였더라, 야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도 정말 잘치기 때문에 내 야구스킬은 그분들의 골프스킬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골프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올시즌의 구체적인 목표는?
올해에도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몇 승을 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드라이버 정확도를 높이고 싶고, 그린 정확도도 높이고 싶다. 정확도를 높이면 성적도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목표를 짰다.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준 점이 있는가
공을 바꿨다. 채는 신상품이나 지난해 썼던 것을 쓰고 있고, 공이 바뀐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게 한마디
이번 대회를 마무리 잘 짓고 2주동안 쉴 때 더 열심히 연습해서 많은 팬들 앞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진=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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