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스티브 커가 이야기하는 하든 "그는 게임을 바꾸는 선수"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팀을 그야말로 홀로 먹여 살리다시피 한 휴스턴 로케츠 제임스 하든, 그가 보여준 놀라운 플레이에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하든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44분을 뛰며 44득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두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올리며 팀의 135대134 승리를 이끌었다.

하든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날 경기에서 심판은 이상하리만치 골든스테이트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특히 연장전 동점상황에서 종로 30초를 남겨두고 케빈 듀란트의 사이드 아웃을 보지 못한 것은 국내에서나 현지에서나 편파판정 논란을 제기할 정도로 크나큰 오심이었다. 게다가 이 오심 이후 패스를 받은 스테판 커리가 역전 슛을 성공시키며 휴스턴은 자칫하면 오심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종료 5초전 하든이 또 한 번 나섰다. 제럴드 그린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23번째 3점슛을 날렸다. 클레이 톰슨과 드레이드먼드 그린이 떴지만, 그는 아랑곳 않고 슛을 날렸고, 이것이 깨끗하게 들어가면서 하든은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최근 하든의 기록은 너무나도 놀랍다 하든은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만이 가지고 있는 10경기 400득점 이상 기록을 세 번째로 세웠고, 최근 5경기에서 모두 4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괴물과도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투를 얻어내기 위한 플레이를 펼치는 일명 플라핑 논란도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하든은 지독한 오심과 싸워내 이기는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하든의 활약에 적장인 스티브 커도 하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커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선수들이 경기를 바꾸는 능력을 가졌다. 아이버슨도 게임을 바꾸고, 다른 선수들은 아이버슨처럼 드리블 방식을 바꿨다. 하든도 그들 중 한명이다.”라고 하든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하든의 주특기인 자유투 얻어내기에 대해서도 커는 한마디를 했다. “그는 파울을 매우 지능적으로 얻어낸다. 리그에서 최고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커는 “리그와 경기의 전체적인 것을 바꾸는 것은 독특하고 특별한 능력이며, 하든은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파울을 지능적으로 얻어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플라핑 논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플레이로 NBA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제임스 하든, 적장의 인터뷰 속에서 그의 플레이가 얼마나 지능적이고 독특한 플레이를 펼치는지, 그리고 그 속에 얼마나 뛰어난 기본실력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사진=clutchpoints(instagram.com/clutchpoint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