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리버풀의 2018년은 그 어떤팀보다 파란만장했다. 

2018년 추운 겨울날 리버풀에 온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리버풀의 수비 퍼즐을 완성시켰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역사를 써내려간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베일의 환상적인 골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챔스 3연패를 허용했지만, 8월부터 시작된 18-19 시즌 클럽 126년 역사상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며 2018년을 마무리했다.

이 업적을 2018년 한해동안 만들어온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18년을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클롭은 지난해 12월 31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을 보낸 소감에 대해 "정말 환상적인 한해였다. 정말 엉망이었던 하루는 빼고"라는 말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아쉬움을 넌지시 드러내보였다.

클롭 감독 입장에서는 결승전이 매우 아쉬울 법 했다. 팀 분위기가 최상인 상태에서 결승전을 맞이했지만, 전반 초반 공격의 핵심인 모하메드 살라가 세르히오 라모스와의 충돌 끝에 부상으로 실려나갔고,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2개의 실책에 발목을 잡히며 결국 레알에게 우승컵을 내줘야만 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리버풀은 공수에 걸쳐 알찬 전력보강을 해냈고, 최다득점 2위에 실점은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유일한 한 자릿수 실점(8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이며 전반기 선두로 마친 상태다.

이렇게 많은 성과를 이뤄낸 클롭 감독이었지만, 그는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었다. 클롭은 "팬들도 이렇게까지 좋은 순간을 보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리버풀의 연말과 연초가 조금 더 시끄러울 수 있다. 내 강아지가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크게 들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농담까지 곁들이며 최고조에 달한 리버풀의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올 시즌 우승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맨시티전을 이야기 하며 "연말과 연초를 즐겁게 보내고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지만, 1월 3일부터는 다시 준비해야한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전부다."라고 이야기하며 선수들에게 우승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말라고 촉구했다.

2018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명장 위르겐 클롭, 독일에서 온 승부사는 과연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아직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한 리버풀의 팬들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클롭의 2019년이 어느 때보다 가장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Anfield HQ(instagram.com/anfield__hq)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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