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세계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명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2018년은 그 누구보다 굴곡이 많았던 한해였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2경기에서 28골을 넣으며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토너먼트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넣으며 팀의 3연패 달성을 이끌었다.

이어진 2018년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조별예선에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 등극하는 등 4경기 4골을 기록,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팀은 아쉽게 우루과이에 패하며 16강 문턱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후 호날두에게 이어진 것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2009년부터 9년간 정들었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1억 유로(약 1,300억 원)의 이적료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 A인 유벤투스에 둥지를 틀며 새로운 호날두의 시작을 알렸다.

이적초기 성폭행 논란과 함께 월드컵 이후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면서 팀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린 호날두는 24경기에 나서 1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 A 득점 선두에 오른 데 이어, 16골을 기록한 파울로 디발라에 이어 2018년 유벤투스 최다득점자 2위에 오르는 등 새로운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낸 호날두가 이탈리아 언론인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2018년을 되돌아보았다. 호날두는 2018년에 대해 “내 생애 최고의 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차지한데다, 3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1억 유로라는 거액의 몸값을 인정받았다는 만족감의 표현이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축구의 차이에 대해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마크가 굉장히 타이트하지만, 여기는 거의 모든 팀들이 뛰어난 수비수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할 공간이 더 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유벤투스 이적에 대해 “나는 기록을 깨기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클럽의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 뛴다. 유벤투스의 모든 사람들은 나를 환영했다. 기분이 정말 좋다. 내 커리어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이 팀에 더 오래있고 싶다.”라는 말로 유벤투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의 목표에 대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꿈이다. 하지만, 여기에 집착을 해서는 안된다. 팀이 들어올리는 모든 트로피를 위해 난 항상 노력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잠시 제외되어 유벤투스에 적응할 시간을 가진 호날두는 “국가대표팀을 잠시 떠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2019년에 난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국가대표 복귀를 공식화했다.

시련에 대해서도 호날두는 의연했다. 시즌 직전 불거진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 호날두는 “성폭행 혐의는 우리 가족들에게 혐오스럽고 고통스럽지만, 나는 양심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침착하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마무리하고 레알이 아닌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2019년을 맞은 호날두, 그의 득점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유벤투스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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