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감독은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박싱데이에 접어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부상자 때문이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5분 은골로 캉테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힘든 박싱데이 끝에 얻은 귀중한 승리였지만, 사리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팀의 얼마없는 공격수 중 한명인 올리비에 지루가 발목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경기가 끝난 후 구단버스를 타러 갈 때 지루는 왼쪽 발목에 기브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있었다. 만약 지루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알바로 모라타 한명으로 공격진을 꾸려가거나 제로톱 전술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첼시의 상황이다.

첼시의 현재 부상자는 윙어 페드로와 브래들리 허드슨 오도이, 중앙 미드필더 마르코 반 힌켈, 골키퍼 자말 블랙맨이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 전을 앞두고 중앙 미드필더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다니 드링크워터,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버리면서 중원 로테이션에 큰 차질이 생겼다.

사리 감독은 부상자가 많은 현재 첼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크리스탈 팰리스 전을 마무리 지은 후 기자회견을 가진 사리 감독은 "최근 며칠동안 참 운이 없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날 훈련에서 10분만에 파브레가스와 치크, 드링크워터가 부상으로 나갔다. 거기에 오늘 지루까지 아웃되었다."라고 힘든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사리 감독은 "1월에는 3일마다 1경기이기 때문에 정말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자세한 선수들의 부상정도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파브레가스는 목, 치크는 등부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리 감독은 "파브레가스의 경우 목에 문제가 있다. 2일에서 10일 정도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담당의와 상의하겠다."라고 답했다.

첼시 부임 이후 5개월, 부상자 속출로 빠진 위기의 첼시에 사리 감독의 머리는 아프기만 하다.

사진=chelsiano1(instagram.com/chelsiano1)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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