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김선우 감독에게 2018년은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아마추어 코리아오픈의 운영지원, 해외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팀 몬스터짐의 감독, 그리고 이슈가 되었던 방송출연, 그리고 새로운 피트니스 센터 오픈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학생시절 웨이트트레이닝의 재미를 깨닫고, 20대 시절 피트니스 사업의 재미를 깨닫고, 항상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고 노력했던 김선우 대표, 2018년을 넘어 2019년에도 그는 항상 남들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찾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피트니스계에 투신한지 어느 덧 20여년, 김선우 감독에게 있어 피트니스는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다가올 2019년에 임하는 김선우 감독의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스포츠아시아에서 김선우 감독을 압구정에 위치한 탐 프라이빗 짐에서 만나보았다.

■ 올해 기억에 남았던 일은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

반갑다. 2018년 한해동안 많은 일들을 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을 꼽아본다면?
기억에 남았던 일은 3월에 있었던 아마추어 코리아오픈이 기억에 남았다. 당시에 밤을 새고 부산까지 내려가 옷만 갈아입은 상태에서 사람들 통제하고 사회도 보고 그랬는데, 돌이켜보면 그만한 추억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를 계기로 인맥관리를 어떻게 할지 감도 잡았던 것 같다.

10월에 있었던 코리아 오픈도 3월 못지않게 힘들었는데
10월은 3월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다. 이미 시스템 쪽은 커리큘럼 식으로 정리는 다 되어있었고, 주위사람들이 알아서 체계적으로 잘 짜고 따라주면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를 위해 중국에도 갔었는데 중국은 어땠나
중국에서는 공안과 싸웠던 기억이 많이 난다. 선수들 서포트를 해줘야하는데 공안에서 서포트를 하지 못하게 제지를 하다보니 많이 싸웠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런 일을 계기로 중국사람들과도 친해졌고, 선수들 서포트를 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선수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었다.

비행소녀에 김완선의 소개팅남으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도 얻었지 않았는가
그렇다. 그 프로그램이 올해 나를 있게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자신이 운동에 빠져서 밤에도 나오고 스케쥴이 있음에도 자투리 시간을 내서 운동도 하러 온다. 그래서 그런지 콘서트에서도 20대 댄서들 앞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그리고 올 시즌 센터를 하나 더 오픈을 했는데 어려움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적절한 가격과 적절한 입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건물을 엄청 보러 다녔던 것 같다. 200군데를 직접 발로 뛰어가며 봤는데 마지막에 간 곳이 바로 이 곳이었다. 보자마자 느낌이 왔고, 다른 곳은 생각하지 않고 정하게 되었다.

인테리어도 직접했다고 들었다
기초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했다. 처음에 센터를 오픈했을 때, 현장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배운 것들이 있어서 하기가 편했다. 처음에 센터를 차릴 때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줄일 방법은 없을까 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집안에서도 신기해한다.

인테리어 작업을 직접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힘든 점은 낮 시간이나 오전시간이 되면 출근을 하기 때문에 새벽 5시에서 오전 9시 전까지는 모든 자재나 기구를 내려야만 했다. 자재를 나르시는 분들이 예상보다 일찍 와서 직접 벽돌을 나를 때 삶의 무게를 많이 느꼈다. 3주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좀 늦어져 5주정도 걸렸던 것 같다.

혼자 그 일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랐을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각 지점에 있는 대표들과 트레이너들, 거기에서 또 선수로 활동하는 제자들까지 와서 도와줬다. 대회에 나갔을 때 서포트해준 것에 감사해서 왔다고 이야기하더라. 이렇게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 같다.

힘든만큼 운영도 잘 되어야 할텐데 문제는 없나
이제 오픈을 한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많이 등록을 해줬다. 연예인들도 운동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빠르게 잘 안착할 수 있는 것 같다. 인근에 있는 분들이 반이라면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반이 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입소문이라는 것이 확실히 빠르긴 한 것 같다.

■ 육체미와 헬스, 피트니스에 이르기까지 김선우 감독의 삶

선수는 언제부터 시작을 했나
선수는 94년도에 미스터 성동을 통해서 시작을 했다. 그때는 진짜 피트니스라는 개념이 확립이 잘 안되었을 때라서 보디빌딩을 하던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했었다. 그러다가 97년 수련생으로 피트니스 센터라는 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피트니스와 보디빌딩에 연을 맺게 되었다.

센터를 차리게 된 것은 그 다음이었나
가슴에 타투가 있다. 나의 첫 센터개업 날짜가 있는데 20대 중반에 오픈을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을 해서 서른 무렵인 2007년에 오픈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때는 행복했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했다. 게다가 그때는 경기도 좋았기 때문에 버는 것도 잘 되었다.

공교롭게도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선수생활에 공백이 있는데 영향이 있었나
2000년대 초반까지는 꾸준하게 대회를 나갔었다. 대회에 나가는 것이 좋아서 꾸준히 나갔지만, 피트니스 센터를 오픈하고, 방송일 같은 것이 많아지면서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운동을 놓고 술을 달래면서 의존성 알콜 중독에 걸리기도 했다.

굉장히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정말 그랬다. 모든 것을 다 그만두고 싶었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다가 2012년에 방송에 다시 출연을 하게 되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첫 촬영이 끝나고 난 후 주위에서 에어로빅을 하다 왔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 술도 다 끊고 본격적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고, 2013년 미스터서울, 2014년 올스타클래식에 나가게 되면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근데 그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든다.(웃음)

그때 이재일 단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인가
지금 나와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예전부터 인사만 하던 사이에서 지금 친해진 경우가 많은데 이재일 단장님도 그 중에 한사람이다. 본격적으로 친해진 것은 올스타클래식 이후에 친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도 깊어졌던 기간과는 상관없는 것 같다. 비록 짧게 만났을지는 몰라도 멘탈적인 부분에서 존경하는 분이다.

■ 김선우 감독이 본 최근의 피트니스 시장

처음 시작했을 때를 비교한다면 본인이 많이 바뀌었다 생각하는지
처음에는 서류들이 많았다. 일반적인 회사들처럼 문서화도 하고 일별회의, 주별회의, 월별회의 같은 것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은 운동복입고 와서 개인운동을 하고 센터를 정리하고 이정도만 하고 있다. 

감독님도 바뀌었듯이 피트니스 업계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최근 피트니스가 포화상태다. 올해로 피트니스 센터를 한지 12년째라 많은 부동산 업체들에서 연락이 온다. 그 매물들을 보다보면 이름 있는 선수들도 피트니스 선수 센터들이 내놓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최근 피트니스의 트렌드는 어떻다고 생각을 하나
두 가지로 나뉜 것 같다. 트레이너들을 고급으로 쓰거나, 거의 무인에 가까운 피트니스 센터들이 있고, 그 중간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들이 힘들 것 같다. 잘되는 프로그램을 따라가려니까 힘든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연 센터도 특징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같은 경우에는 필라테스와 PT를 병행한다. 각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화시켜서 더욱 효과적인 운동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단지 근육을 늘리는 것이 아닌 밸런스와 근육량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센터를 보니 필라테스 룸을 따로 두지 않고, PT존과 필라테스가 이어져있는데 이유가 있나
기존의 필라테스는 폐쇄적이다. 다들 방에서 필라테스를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더라, 이전에 인터뷰했던 요나필라테스 같은 경우처럼 다른 사람들이 운동하는 것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어떤 운동인지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다양하게 배우게 된다. 그래서 필라테스와 PT공간의 벽을 없앴다.

최근 필라테스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가 있을까
최근에는 PT가 검색량이 1이면 필라테스가 10이다. 시장성 차이가 확실히 확장성이 있다 보니 필라테스가 최근 대세이고, 설문을 봐도 필라테스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필라테스에 관심들이 많다.

필라테스가 포화상태면 강사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최근 필라테스는 구인난이다. 센터는 많지만, 그에 맞는 필라테스 강사를 구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는 트레이너들에게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교육도 하려고 생각중이다. 예전에 필라테스를 가르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커리큘럼과 시스템은 갖춰져 있는 상태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갈까 생각중이다.

구체적인 교육방법도 정해진 것인가
주변 사람들 중에 필라테스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직접 교육장에 와서 일일이 가르치면, 검증도 되고, 트레이너들 경우에는 몸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교육사업을 특별히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필라테스의 샵아 많다보니 새로운 형태의 수익모델을 만들 생각이고 그 수익모델의 일환 중에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과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2019년을 향한 김선우 감독의 새로운 모델

최근에 SNS와 영상미디어가 대세인데, 스타트레이너로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유튜브 생각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선수 트레이닝도 활발하게 했더니 그 제자들이 커서 제자를 받고 그러다보니 시장이 커졌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루트를 찾을 계획을 세웠고, 예전에 포털 사이트에서 영상컨텐츠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보니 유튜브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을 할 생각인가
처음에는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연예인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하고, 나중에는 독자적으로 갈 것 같다.운동을 가르치는 컨텐츠들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운동뿐만 아니라 식단을 만드는 레시피 방송이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볼 생각이다.

또 하나의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창업박람회에 부스를 만들어 피트니스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싶다. 사실 전문성없이 피트니스 사업을 하다 일찍 문을 닫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내가 했던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무인 피트니스 샵이나 필라테스와 PT를 접목한 샵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제시해서 방향성을 잡아주고 싶다.

2019년에도 바쁘게 뛰어다닐 것 같다
우선 정리를 해보면 내년에는 엘리트 체육이나 대회같은 것도 활발하게 하면서 입지를 잘 다졌으면 좋겠고, 그 외에는 교육사업이나. 창업박람회 같은 것들을 통해 피트니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겠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SNS를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뉴미디어 시대인 만큼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유튜브 쪽에서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피트니스의 산전수전을 겪어본 사람으로 피트니스 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면?
좀 더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무나 고용하지 말고, 남의 센터가 잘된다고 같은 건물에다 차리지 말고(웃음) 돈을 버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일도 하는 것이 좋지만,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사진=필 초이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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