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을 얻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에콰도르 프로 축구에서 '동네 축구'를 떠오르게 하는 난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문제의 장면은 23일(한국 시각) 에스타디오 조카이에서 열린 2013시즌 에콰도르 프로축구 프리메라 A 19라운드 FC 만타와 유니벌시다드 카톨리카의 경기에서 나왔다.
만타는 2-0으로 앞선 후반 81분 카톨리카 공격수 라울 리우리토(23)에게 페널티 킥으로 만회 골을 허용했다. 리우리토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공을 가지러 갔다. 하지만 만타 수문장인 이스마엘 가린데즈(26)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 보려고 공을 잡은 채 경기를 지연했다. 만타 선수들도 상대를 약 올리며 쉽게 공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카톨리카 선수들은 크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결국 두 팀 선수들은 서로 뒤엉켜 언쟁을 시작했다. 보다 못한 심판이 나서 경기를 진행하려 했지만 싸움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