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5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펼쳐졌던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의 마지막 날.

시상식을 모두 끝내고 난 후 이 대회의 호스트이자, 팀 LPGA의 소속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박인비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해 있었다. 대회를 무사히 치러낸 것에 대한 안도감과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쁨, 그리고 더욱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섞인 표정이었다.

하지만, 2018년 박인비는 많은 일들을 해냈다. 2016년부터 계속 괴롭혀온 부상을 딛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4월에는 2015년 10월 이후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또한 이상하게 우승과 연이 없었던 KLPGA 대회인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에서 LPGA와 KLPGA 대회 모두 우승을 경험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비록 일몰로 다음날로 미뤄진 끝에 치러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고, 후반기 들어서는 휴식을 취하며 9월 펼쳐졌던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의 모든 대회에 불참, 그를 보고싶어하는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지만, LPGA 시즌이 모두 끝난후 펼쳐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올 시즌 LPGA 통산 19승째를 올리며 20승에 가까이 한 박인비의 2018년은 어땠을까?

박인비는 스포츠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에 대해 “특별한 대회의 호스트를 맡게 되어 영광이다. 이런 대회가 있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줬고, 선수들도 많이 참여를 해줬기 때문에 좋은 대회를 할 수 있었다. 매년 성장해나가는 대회를 보면서 뿌듯하고 앞으로 호스트로서 좋은 대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점도 느껴졌다.”라며 매년 발전하는 대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뜻 깊었던 2018년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다.”라고 운을 뗀 박인비는 “큰 부상도 없었고, 우승도 했고, KLPGA 대회도 우승을 했다. 비록 원했던 메이저대회는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그 외에 원했던 것은 꾸준하게 플레이를 잘한 것 같아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만족이 있었다면 아쉬움도 있는 법, 박인비는 올 시즌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샷이 안정적이었던 반면, 퍼트가 들쑥날쑥했던 것 같다. 좋았던 주도 있었고 안좋았던 주도 있어서 경기력이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라며 퍼팅의 안정감을 찾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내년시즌 계획에 대해 “자세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2월에서 3월 정도에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박인비는 팬들에게 “2018년 한해에도 많은 응원을 해줘서 감사하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고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다가올 2019년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누구보다도 뜻깊었던 2018년을 보낸 박인비, 과연 박인비는 2019년도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한해로 만들 수 있을지 박인비의 2019년이 주목된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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