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1988년 최연소 미스터코리아, 대한민국 최초의 IFBB 프로, 체육훈장 백마장, 레전드 보디빌더 김준호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는 셀 수 있을만큼 많다.

그렇게 많은 것을 이뤘지만, 김준호는 언제나 자기자신을 채찍질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 그런 그가 변방의 땅 루마니아에서 2019 올림피아 진출을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김준호는 오는 23일부터 2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쉬티에셔 펼쳐지는 IFBB 프로리그 루마니아 프로에 출전할 예정이다. 2019 올림피아를 향해가는 김준호, 그의 보디빌딩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자.

김준호의 특징은 바로 절제심이다. 김준호는 아침부터 밤까지 한결같다. 항상 운동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몸에 해가 되는 것은 일절 손대지 않는다. 30년 넘게 닭가슴살과 야채 등 전형적인 보디빌딩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김준호는 나이를 먹어갈때마다 자신의 운동 강도를 더욱 강하게 가져가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이러한 김준호의 운동에 대해 가족들은 걱정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김준호는 언제나 환하게 웃어보이며 가족들을 안심시킨다. 아직 자신의 몸은 완성되지 않았고, 끊임없이 수련을 해야만 내가 원하는 몸이 완성된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준호는 요령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김준호는 자신 뿐만 아니라 보디빌딩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는 사람이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90년대 초 보디빌딩에서 퍼포먼스적인 요소를 가미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육체미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냈으며, 그의 영향을 받아 보디빌딩을 시작하게 된 후배선수들도 다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보디빌딩에 있어 김준호가 주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또한 김준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최초의 보디빌딩 대회인 ‘김준호 클래식’을 만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김준호 클래식은 선수에 선수에 의한, 선수를 위한 대회로, 선수들이 본 경기만을 생각할 수 있게 대기실을 만들고, 최고의 무대를 위해 무대 기획에 혼신의 힘을 쏟는 등 후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 덕분에 김준호 클래식에 출전한 선수들이 IFBB 프로를 획득한 선수들이 있을 정도로 김준호 클래식은 모든 보디빌더들에게 있어서 IFBB 프로로 가는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대회 규모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준호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항상 자신에게 있어 무엇이 부족한지를 느끼고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018년의 추운 날, 봄, 여름, 가을 내내 갈고 닦았던 그의 몸을 다시 공개할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루마니아 프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2019년 미스터 올림피아에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김준호는 IFBB 프로 한국 프로모터인 몬스터짐과 함께 오는 10월 펼쳐지는 IFBB 프로리그 몬스터짐 프로를 지원해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겠다고 후배들을 향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과연 김준호는 먼 루마니아 땅에서 자신이 만족할만한 몸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전설, 김준호의 발걸음이 다시 시작된다.

사진=김준호 선수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