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황철순 등 기라성같은 보디빌더들을 길러낸 ‘마이더스의 손’ 강인수 대표의 최근 SNS를 보면 눈에 띄는 한 선수를 발견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많지 않은 피규어 선수들 가운데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 2018년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IFBB 프로에 입성한 선수, 그리고 강인수 대표가 빚어낸 또 하나의 역작. 바로 IFBB 피규어 프로 손한나다.

2013년 WBC를 통해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한 손한나는 만족이라는 것을 몰랐다. 첫 대회에서 아무런 서포트가 없이 홀로 무대에 올라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에게는 안주라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2015년 마이더스의 손 강인수 대표를 무작정 찾아간 손한나는 2016년 본격적으로 프로를 목표로 강인수 대표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손한나의 몸은 점점 피규어 선수의 정석이 되어갔다. 근매스와 근질, 그리고 여성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바디 밸런스까지 모두 잡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2018년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에서 그는 IFBB 프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처음 치러보는 국제대회, 허지만, 손한나는 프로다웠다. 여유있는 포징과 기본적으로 자리잡은 근질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당당히 피규어 부문에서 오버롤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이 그토록 꿈에 그려왔던 IFBB 프로카드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2년간의 가다림 끝에 얻은 IFBB 프로카드, 하지만, 손한나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바로 2019 올림피아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몸에 대한 자각이 필요했다. 

재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일본이나 중국, 필리핀과 같은 아시아 프로대회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손한나의 선택은 루마니아였다. 국내에 피규어 종목이 없기도 했고, 서양 선수들과 제대로 붙어서 평가를 얻어보고 싶다는 손한나의 의지도 있었다.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둬 또한 내년 10월 IFBB 프로리그 프로모터인 몬스터짐이 주관하는 IFBB 프로리그 몬스터짐 프로에 피규어 종목이 꼭 들어가 국내의 피규어 프로 선수들이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손한나는 내보였다.

손한나는 오는 23일부터 2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쉬티에셔 펼쳐지는 IFBB 프로리그 루마니아 프로에 출전할 예정이다. 자기의 몸을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변방의 나라인 루마니아까지 날아가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손한나. 과연 그는  IFBB 올림피아 피규어 프로에서 활약하는 최초의 동양인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사진=몬스터짐 DB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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