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이미향에게 있어 2018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던 한해였다. 전반기 7연속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을 보이다 인디 위민인 테크 챔피언십 공동 7위를 기첨으로 성적이 상승세를 탔다.

조금 늦은 발동이었지만 이미향은 내년을 위한 포석으로 생각했다. 전반기가 워낙 좋지 않아 조급했던 마음을 가다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한 이미향은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로 선전한 것을 계기로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야구를 특히나 좋아하는 이미향은 골프로 바쁜 와중에도 지지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를 보기 위해 인천 문학구장을 방문하고, 라운드가 끝나면 호텔방에 들어가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며 골프의 스트레스를 달래고 있다.

언젠가는 우승을 차지해 문학구장 마운드에서 당당하게 시구를 하고 싶다는 김광현을 좋아하는 당찬 소녀 이미향을 스포츠아시아 카메라가 담아보았다. 다음은 이미향과의 일문일답.  

전반기의 부진을 딛고 후반기에 많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내년 시즌의 희망을 본 것 같은데 전체적인 시즌을 치른 소감은?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한국에서 3주를 쉬는 동안 자신감을 얻으려고 노력을 많이했다. 역시 골프는 자신감인 것 같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회나 순간이 있었다면?
아쉬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상하이에서 있었던 뷰익 LPGA 상하이 대회가 가장 아쉬웠다. 그 대회에서 버디를 스물 세 개나 했는데 최종 성적은 7언더파였다. 우승스코어가 13언더였는데 정말 아쉬웠다. 퍼팅이 너무 잘되었었는데 정말 아쉬웠다.

국내외를 오가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었나
아직은 부족하지만 후반기에 어느정도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게 골프를 치고 있다.

김효주 최운정 프로와 함께 고연전을 보러간 것으로 알고 있다. 고연전의 매력이 있을 것 같은데
학생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고, 말로만 듣던 운동을 직접봐서 너무 멋있었다.(참고로 이미향은 한국체대 출신)

야구에서도 이미향 선수의 지지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극적으로 진출한 것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나 말고도 SK 팬들이 많지만,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때 문학구장에 보러 갔었는데 극적으로 이겼다. 그 순간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뻤고, 8일에도 호텔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나도 잘 되고 와이번스도 잘 되어서 우승하면 좋겠다.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한다. CME 대회 이후 구체적인 일정이 어떻게 되나
경주에서 열리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시즌을 마무리할 것 같고, 아직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기 때문에 학기를 빨리 마무리하고, 종강을 한 다음 빨리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시즌도 일찍 시작하는 데다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기 떄문에 빨리 준비할 예정이다.

올해 댈러스로 이사를 하면서 좀 달라진 점이 있나
우선 코치와 매우 가까워졌다는 점이 좋다. 코치가 댈러스에 있기 때문에 불안하면 코치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고,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비행할 때 좀 더 편해졌고, 비행 루트도 짜기 편해져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내년 시즌의 목표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초반에 너무 부진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는 초반부터 제 실력을 끌어내서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한마디
아버지와 대회장에 자주 다니지만 매주 다닐 수는 없기에 가끕 혼자 있을때가 있다. 호텔방에 혼자 있을 때면 조용하고 외로운 것 같긴 하지만, 아버지도 휴식이 필요하니까..(웃음) 항상 감사하다. 대회를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안되었을 때 격려를 받다보면 뭉클한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시즌 동안 격려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자신감을 찾았고, 그 덕분에 아시안 스윙도 나쁘지 않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 올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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