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김세영이 바람을 뚫고 타수를 줄이며 무빙데이에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김세영은 8일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천675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아시안스윙 최종전인 블루베이 LPGA 2라운드에서 보기 두 개와 더블보기 한 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다섯 개를 잡아내면서 한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중국의 유 리유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현재 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다섯타 차이인 김세영은 기복이 있었음에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내일과 모레 펼쳐질 무빙데이에서의 좋은 활약을 기대케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독 바람이 많이 불었다.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위 아리야 준타누간을 비롯해 여덟 명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세영 역시 강한 바람을 뚫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1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지만, 이어진 6번 홀에서 퍼팅미스로 보기를 기록해 다시 이븐파에 머물렀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언더파 스코어로 올라선 김세영은 13번 홀에서 샷미스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 순식간에 오버파 스코어로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김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한 김세영은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김세영은 남은 2라운드를 기약하며 홀 아웃했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에 임한 김세영은 라운드를 마친 소감에 대해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캐디와 상의를 잘해서 버디를 잘 잡았다. 다만 아쉽게 더블보기와 보기가 나왔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었음에도 보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특히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김세영은 “오히려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회에 보기를 하면서 아쉽지만, 남은 두라운드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이 끝나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7주 연속으로 시합을 하다보니 가족을 못본지 오래되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한 김세영은 팬들에게 “응원을 많이해줘서 타지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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