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인삼공사가 개막전 패배이후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1, 25-15)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개막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4승 1패 승점 12점을 기록, 선두 GS 칼텍스(4승 1패 승점 11점)를 승점 1점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의 자리를 찾았다. 인삼공사가 기업은행을 셧아웃으로 잡은 것은 지난 2017년 3월 11일 이후 1년 8개월 만이며, 인삼공사가 1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 2013-14 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2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가운데 국내선수인 최은지와 채선아가 각각 10득점과 8득점, 미들 블로커인 한수지와 유희옥이 7득점과 4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인 어도라 어나이가 20득점으로 분전하고도 고예림이 10득점을 기록했을 뿐 김희진과 김수지, 백목화가 각각 3득점에 묶이는 부진을 보이며 인삼공사에 완패, 1라운드를 2승 3패 승점 8점으로 마쳤다.

1세트부터 양 팀의 공격패턴은 대조를 이뤘다. 인삼공사가 채선아와 한수지, 알레나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공격을 한 것에 비해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어나이가 연속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어나이를 중심으로 1세트를 풀어나갔다.

초반 팽팽하던 균형은 인삼공사 쪽으로 기울어졌다. 주인공은 최은지였다. 8대8로 맞선 상황에서 인삼공사는 최은지의 서브득점과 채선아의 오픈공격이 이어지며 11대8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업은행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김수지의 중앙공격과 이나연의 2단공격, 어나이의 오픈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세트 후반 고예림의 연속득점이 터지며 23대22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힘을 비축해둔 알레나가 있었다. 23대22 상황에서 알레나의 오픈강타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인삼공사는 한수지의 A속공으로 25점 고지를 밟으며 세트스코어 1대0을 만들어냈다. 

1세트 외국인 선수인 알레나와 어나이는 나란히 9득점에 공격성공률 60%을 기록하면 제 몫을 해냈지만, 국내선수들의 활약유무가 승패를 갈랐다. 인삼공사는 채선아가 4득점, 최은지, 유희옥이 나란히 3득점이었던데 반해 기업은행은 고예림이 5득점으로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2세트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었다. 인삼공사의 이재은 세터는 한수지와 유희옥, 알레나, 최은지 등 전선수를 고르게 활용하는 분배전략을 통해, 기업은행은 고예림, 백목화, 어나이를 활용한 다양한 세트플레이로 세트 초반부터 두 점차 내외의 접전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2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1세트에서 채선아가 분전했다면, 2세트에서는 최은지가 그 주인공이었다. 16대16으로 맞선 상황에서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백어택과 상대의 포지션폴트, 최은지의 연속득점을 묶어 20대16으로 달아났다.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연속득점으로 추격했지만, 고비마다 범실에 발목이 묶여 흐름을 끊었고, 결국 알레나가 세트포인트에서 오픈강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인삼공사는 세트스코어 2대0을 만들어냈다.

3세트 기업은행은 김희진을 미들 블로커에서 윙스파이커 포지션으로 변경하고, 백목화를 빼고 신인인 문지윤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의 공격을 막아내기엔 무리가 따랐다. 인삼공사는 최은지의 오픈공격과 채선아의 연속공격을 앞세워 3세트 초반 7대2까지 앞서나갔다.

반면, 기업은행은 초반부터 보이지 않는 범실을 범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인삼공사 쪽으로 내줬다. 지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여유를 부렸다 낭패를 보기도 했던 인삼공사는 이번 경기에는 방심하지 않고 세트 끝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승,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치는 파란을 만들어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