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허미정에게 있어 2018년은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올 초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중에 하나인 결혼을 하는 경사를 맞았지만, 그에 반비례해 연습을 하지 못하면서 투어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허미정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1위 컷탈락은 일곱 번이나 될 정도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시드 역시 풀 시드 대신 조건부 시드로 밀렸고, 아시안 스윙에서는 오는 11월 펼쳐지는 블루베이 LPGA에만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힘든 시기이지만, 허미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플레이를 끌어올릴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여행도 다니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겨우내 하지 못했던 연습량도 이전보다 더욱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본선 6,660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했다. 2015년 9월 YTN·볼빅 여자오픈 이후 3년 만에 국내무대 출전이다.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허미정의 말에는 분위기를 반전시켜보고 싶다는 절박함이 숨어있었다.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이야기한 허미정은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기분좋게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이야기 했다. 다음은 허미정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의 국내무대 출전인데 참가소감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시합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너무 기대가 되고, 미국에서 하는 것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나의 플레이 분위기도 한번 바꿔보고 싶다.

연습라운드에서 본 코스는 어떘나
메이저 대회답게 세팅이 어렵게 되어있고, 그린이 일단 스핀이 먹지 않고, 러프도 많이 길러놔서 러프에 들어갔을 때 세컨샷을 공략하는 것이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허미정의 2018년을 되돌아본다면?
지난해 워낙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해서 올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올 초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준비하느라 본의 아니게 연습을 좀 소홀히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지난해보다 너무 다른 한해를 보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주에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기분좋게 한해를 마무리 하고 싶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여행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로 갔었나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내고 스위스 쪽에 있는 버캔스탁이라는 곳을 갔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런 경치를 본 것 같다. 거기를 다녀오고 파리에 가서 구경도 많이하고 남편과 함께 며칠 쉬다가 왔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다녀올 때는 좋은데 막상 와서 연습을 하면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다.(웃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이번 시합을 마친 후애 다음달에 있을 블루베이 LPGA에 출전한 다음 시즌 오프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오셔서 다른 선수들도 많이 응원해달라.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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