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전인지에게 있어 지난 2016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시드권을 받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홈팀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인지 본인 역시 예선 라운드에서 맹활약하고도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만의 테레사 루에게 네 홀 차로 완패하면서 UL 인터내서널 크라운을 통한의 무대로 남긴 채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설욕의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전인지의 홈인 대한민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행운도 따랐다. 현재 랭킹이 27위인 전인지는 당초에는 UL 인터내서널 크라운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한국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가 줄줄히 참가 불가를 통보하면서 전인지의 순서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뜻밖에 찾아온 기회였지만, 전인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자신이 대한민국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장고 끝에 전인지는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유소연, 김인경, 박성현과 함께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에 임한 대표팀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젊음과 활기참이 이번 대표팀의 팀 스피릿이라고 강조했듯 대표팀은 여유가 있지만, 확실할 땐 확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인지 역시 특유의 환한 미소로 대표팀의 분위기를 띄우며 화요일에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을 찾은 갤러리들을 열광케 했다.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전인지는 “2년 전 대회에서는 부담감이 커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는데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서 기쁘고, 팀에 막내로서 언니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전인지와의 일문일답.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출전이다. 출전 소감은?
2년 전 대회에서는 부담감이 커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는데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서 기쁘고, 팀에 막내로서 언니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해보겠다.

전 대회에서 조금 아쉬운 성적이었기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물론 전 대회가 아쉽기는 하지만, 절대 성적이 나쁘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비록 내가 목표로 했던 것 보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 것들은 다 잊고, 이번주는 언니들과 함께하는 팀 대회인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지난주 유소연 등과 함께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했다. 경기감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었나
경기감도 끌어올리려 대회를 참가한 것도 있겠지만, 사실 이 대회에 참가를 못할 줄 알았어서 같은 주에 있는 KLPGA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참가를 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그 전부터 일본여자오픈 대회에 참가를 결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본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녀오기도 했다. 그 대회를 나가면서 경기감이나 샷감은 잘 유지하고 왔다고 생각하고, 언니들과 라운딩을 하면서 잘 체크하면서 연습라운드를 잘 마쳤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굉장히 좋다. 언니들이 잘 챙겨주고 있고, 또 네 선수가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 선수들이 다 모여서 팀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합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더 재미있고, 언니들과 골프장 밖에서의 시간도 잘 가지면서 팀워크를 잘 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팀의 막내로서 언니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팀 코리아가 승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특히 송도에 오셔서 직접 응원을 해주면 더 좋겠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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