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계속해서 유력한 올림피아 챔피언 후보에 오르고도 마지막 순간 벽을 넘지 못했던 자메이카 출신의 숀 로덴이 필 히스의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2018년 미스터 올림피아에 올랐다.

숀 로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진 2018 미스터 올림피아 결선경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근 매스와 근질로 난공불락이라 일컬어지던 필 히스를 꺾고 미스터 올림피아에 등극했다.

이로써 숀 로덴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져오던 필 히스의 연속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며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의 자리에 올랐고, 우승상금 40만 달러 (한화 약 4억 4천만 원)까지 손에 거머쥐는 경사를 안았다. 2013년부터 차기 올림피아라는 소리를 계속 들어왔지만, 계속해서 데니스 울프나 필 히스, 카이 그린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막혀왔기에 로덴의 감격은 더했다.

2018 올림피아에서 로덴은 전과는 다르게 근 매스에만 신경쓰지 않고, 컨디셔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고의 몸상태를 예선부터 유지했다. 다음날 펼쳐진 결선에서도 로덴은 전년도 챔피언인 필 히스에 근소한 우세를 보였고, 심사위원은 점점 진화한 숀 로덴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며 로덴은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로덴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필 히스를 껴안고 감격해했고,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아주 긴 여행이었다. 언제나 나는 외롭고 고독한 길을 걸었고, 나는 드디어 해낼 수 있었다. 나를 믿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비키니 올림피아에서는 안젤리카 테세이라가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올랐다. 안젤리카는 결선에서 환상적인 바디 밸런스와 컨디셔닝을 선보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무난히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안젤리카는 결선에서 라우리 차파도스, 자넷 라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연속 우승을 차지, 비키니 부문에서 안젤리카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반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올림피아 3연패를 차지했던 비키니 여제 애슐리 칼트워서는 5위에 머무르며 대조를 이뤘다.

대한민국에서는 비키니 부문에서 김하연이 아시아 선수로서는 역사적으로 유일하게 올림피아 무대에 출전해 아시아 피트니스 선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주 팀 몬스터짐 소속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뉴욕에서 전지훈련과 현지적응 훈련을 모두 마친 최고의 컨디션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중위권에 오르며 여덟명이 겨루는 본선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김하연은 IFBB 프로가 된지 1년만에 올림피아 출전 기회를 얻었고, 첫 출전에 중위권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하연은 대회를 모두 마치고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다시 새로운 목표를 잡고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위대한 도전을 끝낸 소감을 이야기했다.

새로운 미스터 올림피아의 탄생과 동양인 최초 올림피아 비키니 선수 김하연의 도전으로 많은 피트니스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올림피아는 내년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필 초이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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