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세계랭킹 3위 유소연이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둔 예비 무대에서 무난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유소연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캠비아 포틀랜드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와 보기 두 개로 한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로 전인지, 페닐라 린드버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49위에 자리잡았다.

지난 8월 초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이후 CP여자오픈을 건너 뛴 유소연은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무난한 성적을 올리며 앞으로 있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유소연은 최근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비결로 “시즌이 길기 때문에 하루하루 집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회를 치르고 있다보니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유소연은 최근 몸 관리에 대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마음도 편안해지고 스윙을 하는 근육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필라테스 예찬론을 펼쳤다. 다음은 유소연과의 일문일답.

에비앙 챔피언십이 바로 앞인 대회인데 이를 준비하기 위해 나온 것인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고, 이 대회를 위해서 많이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샷감이 좋아서 많이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퍼팅이 따라주지 못해서 아쉽다. 그리고 쓰리퍼트가 두 개가 나온 점이 아쉬웠는데 내일부터는 조금 더 거리 컨트롤을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골프장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떤가
월요일에 쳤을 때는 그린이 굉장히 소프트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그린이 빠르고 딱딱해져서 거리감을 익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린 상태가 좋고, 디자인이 재미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플레이 하고 있다.

어려웠던 홀을 꼽는다면?
항상 16, 17, 18번 홀이 어려운 것 같다. 마지막 홀들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항상 재미있는 파3 16번 홀이고, 17, 18번 홀도 티샷을 잘해야하는 홀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 마지막 세 홀인 것 같다.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상승세에 올라있다 그 비결은?
워낙 시즌이 길다보니 초반에 잘 되지 않는다고 실망할 것도 없고, 초반에 잘 나간다고 해서 자만해져서도 안될 것 같다. 그저 큰 그림을 보기 보다는 한 대회, 하루하루마다 집중해서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 올 시즌 만큼 생각했던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비결인 것 같다.

특히 브리티시 오픈에서 트리플 보기에도 불구하고 3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대회를 끝내고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 생각했을 정도였다. 사실 초반에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경기하기가 어려운데 나쁜 스코어에 연연해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샷을 할 수 있을까, 버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고, 항상 우승하고 싶던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3위도 우승같았다고 생각한다.

스윙에 조금 변화를 둔 것 같은데 어떤 점에서 변화를 주었나
2016년 스윙을 크게 바꾼 이후에 큰 틀에서 변한 점은 없는데 다만 경기를 해 나가면 작은 스윙들이 바뀌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았던 시절의 스윙으로 돌아가고자 코치와 교정을 해나가고 있다.

마인드에도 역시 조금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SNS를 보면 다소 긍정적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난 항상 긍정적인 편인 것 같다.(웃음) 나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하는 것이 내 성격인 것 같고, 내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최근 골프 이외에도 필라테스나 요가. 웨이트트레이닝의 비중을 높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필라테스나 피트니스 같은 경우에는 골프선수 이기에 해야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 스스로는 취미로 하고있는 일이기도 하다. 골프선수로서 1년동안 10개월 가까이 경기를 하면서 늘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뭔가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밸런스를 맞추고 즐거운 투어생활을 하게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다.

요가나 필라테스가 도움이 잘 되는지
요가나 명상은 안맞는 것 같아 필라테스를 더 많이 하는데 필라테스는 근육을 스트레칭 하면서 힘을 쓰는 동작이 많다보니 견고한 골프 스윙에 있어서 좀 더 컴팩트 있는 스윙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운동할 때 음악을 자주 들으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집중에 도움이 되는지
연습할 때에는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이고 운동을 할 때에는 듣는다. 아무래도 운동을 좋아서 하는 것도 있지만, 의무감으로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음악을 들으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즐겨듣고 있는 음악은?
최근에 마룬5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다. 한국가수들 노래는 가리지 않고 많이 듣는 편이다.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이 모두 끝났다. 경험자로써 이번 아시안게임 골프 어떻게 보았나
이번 대회는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나도 해봤지만, 모든 선수들이 그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많은 관계자들이 응원해주셨을텐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을지라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서포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응원해준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2018년도 그렇고 늘 한국에 계신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신 덕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투어를 뛰고 있는데 응원 덕분에 기쁠 땐 더 기쁘고 힘들땐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2018년 얼마남지 않았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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