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이후 주춤한 시간을 보냈던 제니퍼 송(한국명 송민영)이 놀라운 뒷심을 선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니퍼 송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리자이나에 위치한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후반 나인 홀에서만 버디를 일곱 개나 몰아넣는 무서운 뒷심을 선보이며 버디 아홉 개, 보기 네 개로 다섯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번도 톱텐에 들지 못했던 제니퍼 송은 이번 대회서 자신의 뒷심을 유감없이 드러내보이며 4개월만에 두 번째 탑텐 진입을 이뤄냈다.

제니퍼 송의 최종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초반부터 실수를 연발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7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제니퍼 송은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해서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고, 5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를 기록, 순위가 순식간에 10위권 밖까지 밀렸다.

하지만, 제니퍼 송은 흔들렸을지라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전반 홀 막바지인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린 제니퍼 송은 후반 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한꺼번에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 깔끔한 버디를 낚아내며 이븐파를 만든 제니퍼 송은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연이어 버디를 기록하며 떨어졌던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비록 14번 홀에서 파퍼팅에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에서 과감한 작전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대회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제니퍼 송은 오랜 부진에서 탈출한 것에 대해 기뻐했다. 제니퍼 송은 “초반에 샷이 러프에 들어가 기회를 잘 잡지 못했지만, 후반에 템포를 잘 찾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후 한국으로 가 30일부터 펼쳐지는 KLPGA 한화클래식 2018에 참가할 예정인 제니퍼 송은 한국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에 가는 기대감을 드러내보였다. 다음은 제니퍼 송과의 일문일답.

오늘 믿기지 않는 몰아치기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기 소감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초반에 티샷이 러프에 많이 들어가 그린에 올릴 기회도 없었고, 버디를 잡지 못했는데 후반에 템포를 찾으면서 샷도 잘되고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후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는데 비결이 있는지
초반에 잘 되지 않다 보니 욕심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을 편하게 먹고 치기 시작했다. 한샷 한샷 집중하려 노력했고 그 덕분에 샷이 잘되어서 버디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이번 대회 이후에 일정은 어떻게 되나
내일 아침 한국으로 가서 한화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직 모자에 스폰서 로고가 없는데
스폰서는 내가 꾸준히 잘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내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만날 팬들에게 한마디
많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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