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1라운드 52위에서 2라운드 4위로 마치며 순위를 끌어올린 박성현이 3라운드에서도 순위를 지키며 역전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리자이나에 위치한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여섯 개, 보기 네 개로 두 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엔젤 인(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룩 M.핸더슨(캐나다)과는 두 타 차이다.

2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컷오프 징크스를 날린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도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가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마지막 라운드 역전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오전 10시 1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 박성현은 2번 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서 6번 홀 보기와 7번 홀 버디, 8번 홀 보기로 징검다리 플레이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전반 홀을 마친 박성현은 후반 홀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완벽한 어프로치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홈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는 브룩 핸더슨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 다툼을 벌인 박성현은 13번 홀 버디를 잡아내고도 가장 중요했던 14번 홀 파 5에서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 버디를 기록한 핸더슨에 두 타차 3위로 처지고 말았다. 이어진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박성현은 선두그룹을 사정권 안에 두며 마지막 날을 기약했다.

3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인터뷰는 3라운드의 전체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던 듯 입술을 깨물어보였다. 3라운드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많은 보기가 나왔다.’고 이야기한 박성현은 “전반 홀이 가장 중요했는데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보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오늘 좋은 성적으로 3라운드를 마쳤는데 경기소감은?
오늘이 제일 아쉬운 날인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많은 보기들이 나왔다. 하지만, 퍼팅감이 좋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날씨가 유독 쌀쌀했는데 컨디션 조절이 힘들진 않았나
아침에 굉장히 추웠다. 따뜻한 옷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어젯밤에 부랴부랴 따뜻한 옷들을 사고 경기를 했다. 다만 막판에는 좀 따뜻해져서 플레이하기가 나았다.

오늘 라운드의 승부처는 어디였다고 보았나
승부처라기보다는 전반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1번 홀부터 7번 홀까지만 잘 넘기면 이후에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이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잘 넘겼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날과 연장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마지막날에 잘치는 것은 아니지만, 한샷 한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럴 것 같지만, 그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

만약 연장전에 가게 된다면 두 대회 연속인데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은?
거기까지 생각은 안하고 있다. 내일 마지막 18홀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디 데이비드 존스가 그린 캐디빕을 입었는데
좋다. 뿌듯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기분이 좋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투게 되었는데 각오 한마디
오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서 죄송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는데 아쉽고 마지막 라운드가 남은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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