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최근 샷에 물오른 양희영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성현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리자이나에 위치한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전반 홀에만 버디를 무려 여섯 개나 몰아넣는 맹타를 휘두르며 버디 아홉 개 보기 두 개로 일곱 타를 줄여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를 131타를 기록, 2위인 엔젤 인(미국)과 브룩 M.핸더슨(캐나다)을 한타 차이로 따돌리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지난 인디 위민 챔피언십 단독 3위에 이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이전 대회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특유의 집중력까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첫 승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홀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첫 홀인 10번 홀부터 무난히 버디를 낚아낸 양희영은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16번 홀에서 파퍼팅이 빗나가며 보디를 기록했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한 양희영은 전반 홀을 5언더파로 마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후반 홀에서도 양희영의 집중력있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2번 홀과 3번 홀에서 또다시 연속버디를 낚아내며 2위 그룹과의 차이를 세타차로 벌린 양희영은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남은 홀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채 2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성현 역시 2라운드에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선보이며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공동 52위로 주춤했던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전반 홀에만 여섯타를 줄이는 엄청난 몰아치기를 보여주며 10언더파 134타로 마리아 토레스,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며 이전 대비 48계단이나 순위를 상승시켰다.

지난 인디 위민 테크 챞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박성현은 약속의 땅 캐나다에서 다시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올해 우승 이후의 대회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들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권의 성적으로 컷 탈락 징크스를 완벽하게 깨뜨려 한층 진화한 박성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반부터 박성현은 공격적은 플레이를 통해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 박성현은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중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 홀의 백미는 14번 홀이었다. 파5 홀에서 박성현은 특유의 장타력을 뽐내며 두 번만에 그린에 올렸고, 이글 퍼팅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분좋은 이글을 잡아내 박성현의 몰아치기 본능을 더욱 일꺠웠다.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탑텐에 진입한 박성현은 16번 홀에서 어프로치가 조금 길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후반 홀에서도 박성현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통해 타수를 잃지 않았고, 6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라운드에만 무려 여덟 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이며 무난하게 컷을 통과했다. 

오후조가 초반 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희영의 뒤를 이어 엔젤 인과 브룩 핸더슨이 12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박성현과 마리아 토레스(푸에르토리코)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10언더파 공동 4위, 오스틴 에른스트(미국), 마리아 스테이크하우스(미국)가 9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라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에는 양희영과 박성현의 뒤를 이어 신지은이 7언더파로 공동 14위, 고진영이 6언더파 공동 18위로 뒤를 이었으며, 전인지와 김세영은 4언더파 공동 35위로 오후조 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