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김세영에게 있어 2018년은 매우 뜻깊은 한해였다. 지난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수를 쌓은 김세영은 2018년에는 지난 7월 펼쳐졌던 숀베리 크릭 챔피언십에서 무려 31언더파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LPGA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역사적인 우승 이후로 김세영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플레이가 들쭉날쭉했던 것에 비해 비교적 안정감이 있어졌고, 자연히 좋은 성적이 뒤따랐다.

올 시즌 부활의 시동을 건 김세영이 브리티시 오픈 이후 한국에서 가진 꿀맛 같았던 휴식을 모두 마치고 2주일 만에 다시 뛴다.

김세영은 24일부터 27일(한국시간)까지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에 위치한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제 궤도를 찾은 김세영은 CP 여자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난 2015년과 같은 좋은 감을 살려나갈 기세다.

23일 프로암을 마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김세영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상반기를 넘긴 올 시즌을 돌아봤다. 다음은 김세영과의 일문일답.



캐나다 오픈에 출전하는 소감은?
캐나다에 왔는데 아무래도 기온차가 상당히커서 깜짝 놀랐다. 지난주에 한국과 댈러스에 있었는데 그 쪽은 따듯했던데 비해 여기는 추워서 약간 낮은 온도와 바람과 싸울 것 같다.

숀베리 크릭 우승 이후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그동안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고 고민도 했는데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다.

숀베리 크릭 챔피언십 우승이 큰 기점이 된 것 같다
그 대회에서는 워낙 멘탈적으로도 그렇고 샷으로도 그렇고 편안한 상태여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앞으로도 멘탈적인 관리를 그렇게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싶다.

스윙이 조금 바뀐 것 같다
바꿨다. 왜냐하면 작년과 올 초에는 단점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그런 점이 나에게 있어서는 악순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원래대로 했던 방향으로 찾아가려고 했다. 그 시간이 조금 오래걸린 것 같은데 그것들이 모아져서 숀베리 클래식에서 터졌던 것 같다.

CP 오픈과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면 드디어 아시안 스윙이다 한국 가는 것이 기대될 것 같다
대회가 몇 개 안 남았기 때문에 한국에 갈 때까지 우승을 몇 개 하고 가면 좋겠다.(웃음) 그렇지만, 좀만 더 열심히 하면 한국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슬슬 2019년의 계획을 세워야할 것 같다. 2019년의 계획이 있다면?
올해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아 올 겨울에는 체력적인 면을 더 많이 보강해 멘탈이 더 잡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시합을 하면서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우승하고 나서 좀 여유가 있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우승하기 전에는 빨리 우승을 하고 싶다는 압박감이나 간절함이 컸기 때문에 오히려 잘 안되었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우승을 하고나서는 마음이 좀 더 편해졌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편해지는 것 같다.

태권도는 하고 있는지
지금은 안한다.(웃음) 하고는 싶지만, 시간도 없고, 도장도 없고, 상대도 없다.

태권도가 골프에 도움을 줄 때가 있는지
당연히 있다. 태권도 한 선수들을 보면 다 임펙트가 좋다. 이민영, 이정민과 같은 내 주변 친구들도 친한 이유가 어렸을 때 태권도를 많이 해서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서 지금까지 우정을 쌓고 있다. 그 선수들만 보더라도 다 장타자이기 때문에 태권도를 했던 선수들은 다 장타를 치는 것 같다.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코스가 그린이 딱딱하고 많이 공이 구른다. 그래서 스코어가 많이 날 것 같지는 않지만, 매홀마다 차분히 공략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고 그 다음에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추석이 되기 전까지 하시는 일 다 잘되길 바라고 편안한 추석 보내시고 열심히 경기할테니 열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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