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다니엘 강은 2018년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급격한 기복을 보이며 컷 탈락을 네 번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다니엘 강 본인도 자신만의 골프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무언가에 쫓기듯 플레이를 한 다니엘 강이었다.

그랬던 다니엘 강이 마음을 비우고 출전한 인디 챔피언십에서는 선전을 펼치며 오랜만에 상위권에 들며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선전을 기대케 했다.

다니엘 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여덟 개나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버디 여덟 개, 보기 두 개로 6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엔젤 인(미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다니엘 강은 최근 출전했던 숀베리 크릭 대회와 브리티시 오픈에서 당했던 컷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정도 씻어낼 수 있었고, 마지막 날의 몰아치기 본능을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니엘 강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이런저런 조언들에 무너져버렸던 스윙 밸런스와 퍼팅감을 찾는 연습부터 해나갔다. 처음으로 돌아가니 골프가 보이기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부터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샷감을 찾은 다니엘 강은 2라운드에서도 무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3라운드에서는 많은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지만, 보기의 위기상황에서 파세이브를 해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몰아치기 본능까지 보여주며 다니엘 강의 부활을 알렸다.

대회가 끝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다니엘 강은 호쾌한 부산 아가씨 그 자체였다. 최근 있었던 슬럼프에 대해 덤덤하게 인정한 다니엘 강은 “모든 스윙을 다바꾸고 처음으로 돌아갔다. 연습삼아 이번 대회에 나섰는데, 잘 맞아서 기분은 좋다.”라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다니엘 강과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기 소감은?
요즘 계속 기복이 있는 것 같다. 저번 US오픈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었는데 스윙을 바꾼 이후로 공이 잘 안맞더라. 하다하다 안되는 것 같다. 처음으로 돌아갔다. 퍼팅도 다른 사람들 말을 듣고 계속 바꾸다가 캐디에게 혼나고 처음에 했던 방식으로 했다.

최근 성적이 기복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는지
스트레스 받으면 짜증이 난다. 내 골프 스타일이 기분이 좋아야 성적이 잘 나온다. 최근에 기분이 좋지 않다보니 이거저거 고치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려고 한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 대회가 연습무대였다. 배우던 것도 다 엎어버린 상황에서 스윙도 퍼팅도 내 방식대로 할 때 한번 어떨지 보자하고 나왔는데 감이 좋았다. 다음주도 잘 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에 대해 만족은 하는지
만족은 한다. 내 스윙을 되찾은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골프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니 만족한다. 성적을 떠나서 마인드 자체가 좀 차분해지고 조용해진 것 같아 그것도 좋다.

오는 10월에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한국에 있는데 갈 예정인지
대회 일주일전부터 미리 놀러가려고 한다. 만날 사람이 많다.(웃음)

한국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나
물론 먹어야지, 먹을 것인 너무 많다. 다이어트를 하고 가야한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
국이나 탕 종류를 좋아한다. 그리고 순대, 떡볶이 같은 군것질 종류도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비록 아직 잘 못하더라도 잘칠 때도 있고 못칠 때도 있기 때문에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

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노기훈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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